1. 원래 지류였던 신천이 한강 본류로 바뀜
사실상 없던 강이 새로 생긴 셈이었음
원래 한강 본류였던 송파강은 나중에 메꿔져 석촌호수 됨
만약 지하철 역 중 분명 이름이 나루인데 강이 안 보인다면
그건 강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임
2. 한강 중심 상권 멸망
조선시대 상업 중심지였던 송파장 일대가 무너짐
강남과 달리 원래 꽤 번화한 곳이었다고 함
다만 원래 안 망할만한 게 망한 건 아니고
이미 조선 말기에 몰락해가고 있던 건데
을축년 대홍수 때문에 확실히 망해버린 거임
나루에서 먹고 살던 상인들도 전부 멸망
3. 뚝섬 일대가 완전히 물에 잠김
뚝도면은 지금 우리가 말하는 뚝섬보다 훨씬 범위가 넓음
대략 잠실부터 광진구까지 다 뚝도라고 보면 됨
한강 본류가 잠실 위의 신천으로 변하면서
잠실과 신천이 강북 광진권에서 떨어져나와 섬이 되었고
이후 강남 송파권으로 완전히 변경됨
4. 풍납토성 성벽 3분의 1이 쓸려나가며 백제 유물 발견됨
이후 아파트 짓다 백제의 수도였던 걸로 확인되었음
또 나중에 그 위 쪽 광진구에선 아차산 보루가 발굴되며
고구려 백제 신라가 놓고 싸우던 한강 유역이 바로 이곳이었다는 게 드러났음
참고로 아차산 보루는 625전쟁 때 한국군이 여기 유적이 있는지도 모르고 참호를 파기도 했음
천년하고도 수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전략적 요충지였던 거임
을축년 대홍수는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홍수로
태풍 두 개가 겹치며 엄청난 장마를 일으켰음
서울에 일어난 홍수가 유명하지만
사실 전국적으로 발생했던 홍수로
무려 5차례에 걸쳐 홍수를 일으킴
특히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제방이 없던 고양군 한지면 신초리, 고양군 둑도면, 광주군 구촌면 풍납리로
현 용산구 이촌동, 성동구 성수동, 광진구 자양동, 광진구 화양동, 광진구 구의동, 송파구 잠실동, 송파구 신촌동, 송파구 풍납동임
지대가 바뀐 영향인지 이 일대는 최근까지도 장마만 왔다 하면 수시로 수해가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제방을 세우고 시설을 정비하면서 수해가 많이 줄어듦
송파동의 을축년 대홍수 기념비
당시 태풍 경로
물에 잠긴 경성
당시 경성부 인근 행정구역 지도
섬이 된 잠실
홍수 이후 잠실과 신천 지도
현재 이 일대의 홍수위험지도
1964년 동부이촌동 판자촌 홍수
1984년 망원·풍납동 홍수
뚝섬 한강공원과 뚝섬유원지
침수된 뚝섬한강공원
송파강이 메워지며 생긴 석촌호수
강이 없어지고 혼자 남은 송파나루역
무너진 풍납토성
???
아차산 보루
참호가 설치된 아차산 보루 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