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인이 대다수이며, 영적 존재가 있다고 생각해도 딱히 그걸 따르진 않는 정서가 일반적인 동아시아에서는

종교인들은 다 막 달려들어 포교할 것 같고, 

광신적으로 신한테 몸 돈 정신 다뜯어바칠 것 같고, 

왠지 피곤하게 굴거나 모자라거나 종교라는 명목으로 테러도 막 할 것 같은 종교인 공포증이 있는 데 반해


종교를 가지는 게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중동이나 서양의 일부 지역, 인도에서는 정 반대로 무신론자 공포증이 있음

무신론자는 종교를 안 믿고 신을 따르지 않으니 그만큼 신념이 명확하지 않고 신? 천벌? 알빠노? 이러고서 나쁜 짓을 하는 데 거리낌이 없을 것 같다는 공포증임

이게 심해지면 경계심을 넘어 공격으로 이어지기도 함

이런 데선 나랑 다른 종교를 가지는 건 이해해도, 종교를 아예 가지지 않는 것은 이해하지 못함.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냔 거임

세속주의가 많은 유럽과 미국조차도 나이가 많은 세대에서는 이 정서가 꽤 남아있고 중동 인도는 당연히 훨씬 심함

특히 중동은 유럽과 반대로 젊은 사람이 더 심하다는 게 시발임


이들은 무종교인을 대체로 '상식이 없는 사람, 도리를 모르는 사람, 사회질서를 무시하는 것에 거리낌없는 사람' 취급함

간단히 당장 맨 위 지도를 한번 보자. 무신론자 비율이 수상하게 높은 한 나라가 보이지 않는가? 쟤들한테 무종교인은 저거다.

즉 우리한테 종교인 이미지가 테러리스트, 사이비라면 쟤들한테 무신론자 이미지는 중국인 조선족 공산당 페미 이런거임 

심지어 무종교인이라고 하면 '너 신 안믿어? 그럼 막 거짓말하고 바람피고 이런 거 아무렇지 않아?' 라고 물어대기도 함

신을 믿는 사람이 사회질서를 개무시할 거 같다는 동아시아와는 정 반대의 모습임


아무튼 그래서 중동 지역에 가거나 중동 사람과 만날때는 니 종교를 '무신론자'라고 소개하지 않는 게 좋음

순식간에 짱%깨 조선족 취급당함

적어도 '나는 유교 신자다' 혹은 '불교, 기독교인이다'라고 소개하는 게 좋다. 무슬림이라곤 하지 마라 금방 들켜서 쿠사리먹음

한국인은 말은 무종교라고 하지만 실제론 유교 정서가 강해서 일단 유교라고 말해도 자연스러움. 또 해외엔 동아시아 전체가 불교로 알려지기도 했고 기독교인이야 뭐 전세계에 워낙 흔한데다 대충 뭔지 아니 보통 유교 불교 기독교 정도면 좋다


이게 무슨 사상검증 그런 게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질문임

다른 종교 말한다 해서 알라후아크바르 날라오는 게 아니니 대신 일단 뭐라도 종교를 믿는다고 말해야 함

유교도 신은 안 믿긴 하지만 적어도 예를 따르는 종교니까 무신론자보다는 상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독교인은 싫어할 것 같지만 분쟁지역 아니면 의외로 이슬람 다음으로 취급이 좋은 종교임. 대충 이슬람 > 기독교 = 유대교 > 나머지 종교 > 무종교 정도라고 보면 됨. 

대신 한국 기독교는 병크터뜨린 적 있어서 중동 나라에선 선교목적 절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아니면 천마신교 기계교 이딴거라도 말하셈 몰라서 못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