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리가 없다
위 짤을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간단한 논리인데
풀플레이트 갑옷을 입을 정도고
심지어 말한테도 마갑을 입힐 정도면
돈이 작살나게 많은 즉 높으신 분이라는 소리인데
고작 자빠지는 정도로 손쉽게 무력화가 된다면
저 갑옷을 전쟁에서 입어야 하는 이유가?
전쟁은 애들 장난이 아니고
아군의 손실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적에게 최대의 손실을 입혀야 하는데
풀플레이트 기사는 게임처럼 어 죽었네
또 뽑아야지 하면서
쉽게 뽑을 수 있는 병종이 아니다
플레이트 갑옷의 두께는 고작해야 2mm정도고
다 입고 무기까지 들어도 2-30kg 수준이었다
한국군 완전군장보다 가벼웠다는 소리다
딱 그정도 방어력만으로도 중세시대 냉병기로는
풀플레이트 기사를 죽일 수가 없었다
화살?
다시 말하지만 전쟁은 게임이나 장난이 아니고
고작 알궁병 화살따위에 풀플레이트 갑옷이 뚫린다면
그게 발명되어서 전장에서 쓰일 일이 없다
게임에서야 밸런스 때문에 그런거지
굳이 화살로 피해를 주려면 막 사람 2명이 낑낑대면서
장전해야 하는 대형석궁 정도면 뚫을 수 있겠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플레이트를 뚫는거지
플레이트 갑옷 안에 갬비슨이라고 하는
이런 누비갑옷을 입고 있는데
이거까지 뚫어야 비로소 죽는다는 거고
대형석궁을 써도 풀플레이트 기사를 죽일 수 없었다
즉 풀플레이트 기사를 죽이려면
이런 식으로 같은 풀플레이트 기사끼리
육박전으로 덤벼서 상대를 넘어뜨려 제압하고
관절이나 목 같은 갑옷 틈새에 단도를 쑤셔박아야 한다
당연히 일반 알보병들은 저런 육박전하기도 전에 죽었고
화약무기가 개발하기 전까지 플레이트 갑옷기사는
최강의 전략병기였다
기사 300명으로 알보병 몇천명 갈아버리는 이야기가
결코 농담이 아니었던 거임
그럼 왜 저런 이야기가 생기게 되었냐?
마상창시합 때문에 그렇다
위에 잠깐 언급한 대로 냉병기 시대에서
기사를 이길 수 있는 건 같은 기사였고
그 기사간의 전투에서 이기기 위한 훈련의 일환이
나중에 가서는 스포츠의 영역으로 들어왔는데
당연히 귀중한 전쟁병기이자 전투엘리트를
스포츠 따위로 갈아버리면 안되니
안전장치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당연히 갑옷도 실전보다 훨씬 두꺼워질 수밖에 없었다
어차피 낙마해서 쓰러지면 지는 경기니까
그걸 보고 아 플레이트 기사는
자빠지면 못일어나는구나 한거임
여담으로 닼소나 다른 게임하면 가끔 나오는
슈테흐헬름(개구리입 투구)도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전방을 주시하다가
서로 창을 부딪힐 때는 고개를 들면
부러진 창 파편이 눈에 명중하는 일이 없는
사실상 실전성이 아니라 스포츠도구였다
결론 : 풀플레이트 갑옷은 당대 기술의 최고봉이고
자빠지면 못일어난다는 치명적 단점같은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