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ZYV3mjiwDE?si=76Uy3I6bpLWc4Lg2


https://youtu.be/rZYV3mjiwDE?si=76Uy3I6bpLWc4Lg2


17파운더 포는 치수가 맞지 않아요

→ 옆으로 우겨넣어


라디오도 안 맞아요

→구멍을 뚫고 뒤에 붙여


엔진이 안 좋아요

→ 자동차 엔진 5개를 뭉쳐서 써라


영국제 대포인 17파운더 포를


미국제 셔먼 전차에 억지로 우겨넣으려고 하니 발생한 일


별명으로 셔먼 파이어플라이라고 불리던 전차임. 이유는 17파운더 사격시 발포섬광이 존나 크고 밝아서 '이거 반딧불이 아니냐ㅋㅋ' 같은 어원임


정식명칭은 셔먼 IC ,셔먼 VC 등 아무튼 이름 뒤에 C가 붙어있으면 17파운더 탑재형이고 셔먼에 17파운더가 붙어있으면 셔먼 파이어플라이라고 별명으로 불리는거임


묘하게 대충대충인 표기법처럼 얘는 태생이 뗌빵용 전차였기 때문이었고 당연히 운용상 사소한 찐빠들이 있었음


커다란 대포+더 커진 포탄 = 더 무겁고, 차지하는 공간이 더 넓음


→ 보조운전수 겸 전방 기관총 사수 자리를 없애고 탄약고로 사용

→ 무전기 설치할 공간이 없어서 포탑 뒷통수를 구멍내고 거기에 야매로 설치함

 → 엔진이 문제가 아니라 중량이 늘어서 심각한 기동성 저하가 생긴거임



자동차 엔진5개 달아버린 건 사실 원래 미국이라 흔한 영국의 기행밈으로 까이기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지만 암튼 그게 더 재밌으니까


이게 원래의 75mm 셔먼

이게 파이어플라이. 포 길이가 확실히 다름.


파이어플라이는 포 만큼은 강했기에 독일 전차들에게 어그로가 상당히 끌렸고, 그래서 포신이 짧게 보이려고 위장색을 칠해놓은거임


파이어플라이 같은 급조전차가 나온 이유는


2머전의 아이돌인 티거 전차 탓이었음.


영국은 북아프리카에서 독일이랑 WWE 찍던 도중에 처음으로 티거 데뷔전 상대가 됐는데


그냥 개박살이 나버림


이게 기존에 쓰던 6파운더 (57mm) 대전차포로는 일반적인 상황에선 도저히 티거를 잡을 수 없다는 증언과 실험결과가 있었고


그 당시 영국전차들은 6파운더 보다 더 낮은 크기인 2파운더 주포를 쓰기도 했음




어찌저찌 연합군이 북아프리카에서 이기긴 했지만 그때의 충격이 커서 이후 영국의 대전차전 능력은 '그래서 그걸로 티거 원킬 남??' 이 평가의 척도가 되버림


그래서 급히 만든 17파운더 대전차포 (76.2mm)


포의 구경은 당시 평균인 75mm에 비해 막 존나 크다! 이렇진 않았는데

(가운데의 76.2 QF 17-pdr 탄피가 존나 굵다)


어째서인지 당시 영국인들은 포탄의 크기를 늘리기보단 장약을 더 넣어서 폭발에너지를 늘려 포구속도가 존나 빠르면 속도x질량=충격력이니 관통력도 끝내주겠지? 같은 발상으로 만든거임. 맞추기만하면 효과는 확실하긴 했음


17파운더도 포탄의 장약의 양을 말하는거임


그래서 사격시 엄청난 폭발과 섬광으로 파이어플라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


여기서 본격적인 찐빠가 생겼는데 17파운더는 태생이 견인포라 전차에 올리는 걸 상정을 안 했음


그래서 덩치와 무게가 상당했고 이걸 감당할 수 있는 영국제 전차가 없었음



그냥 전차의 체급이 존나 작았음 크루세이더와 발렌타인인 얘네가 17톤 정도인데


17파운더 포는 무게만 3톤이었음

6파운더는 1톤

2파운더는 800kg 즈음


거기다 반동은 훨씬 더 차이 났기에 회전 포탑에 얹을려면 새 전차를 개발해야했음


그래서 어거지로 자력주행이 가능하게 만든게 아처 대전차자주포임


그 당시 전차들 대부분은 포탑이 앞에 쏠린 형상이라 


그런 포탑에 존나 무거운 17파운더 포를 얹으면 무게중심이 씹창나기 때문에 위짤 처럼 아예 발렌타인 전차의 포탑을 떼어내고 차체를 거꾸로 돌려서 포를 올려놨음. 


당연히 포대는 안돌아가는 고자였고 전진이 곧 후진인 편의성 좆같은 편의성이었지만


'아무튼 움직이죠? 아무튼 티거 한 방에 작살내긴 하죠???' 하면서 그냥 썼다


좆같은 건 여전하지만 신형 전차가 개발 배치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고, 그 동안 몸 비틀면서 독일 전차를 상대해야할 영국이 머리를 굴린게 미국이 퍼주고 있으면서 영국 전차들보다 체급이 좋은 셔먼을 현지 개조하자는 것이었고 그렇게 해서 나온 전차가 파이어플라이임


파이어플라이 전차병들은 개떡같은 전차를 타면서도 아군들은 파이어플라이가 티거 판터 같은 괴물들을 모조리 잡아주길 기대했고


독일 전차들 역시 본인들에게 가장 위협이되는 파이어플라이부터 노렸음.


설상가상으로 견인포를 억지로 전차에 밀어넣은 것이었고 장약을 과하게 우겨넣은 17파운더 특성상 타 전차보다 훨씬 더 큰 섬광, 소음, 분진이 발생해 전차병들의 건강과 피로에 엄청 부담됐으며, 사격 후 발각이 너무나 쉽게 되어 2번째 포탄을 느긋하게 쏠 여유도 없었고, 공격자 입장이 된 후반부 연합군 특성상 매복을 당하는 것이 일상이었음


심지어 17파운더는 명중률이 그다지 좋지도 않았다는 문제도 있었음



파이어플라이가 온몸을 바쳐 시간과 운용 데이터를 버는 동안 개발동안 17파운더에서 장약을 좀 줄인 77mm 포를 달고, 훌륭한 엔진을 장착한 코멧 순항전차 같은 신형 전차들이 등장하면서 파이어플라이는 제 역할을 다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짐


근데 무전기를 밖에 내놓는건 좀 미치긴한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