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척도 없는 내용으로 국뽕컨텐츠 하는거보고 올린다
잘못된 내용이 한두개가 아닌데 큰거만 짚어봄
자료찾고 쓰는데 두시간정도 걸렸다
1.
"조선시대때 주막이 무려 12만개?!~~"
조선시대 주막이 12만개였다고?!
1910년 조선 인구가 천만따리였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주막은 아래와 같은 바람의 나라 주막이다.
이런 형태의 주막을 생각할건데,
사실 조선시대의 대부분 주막은 다음과 같이 생겼다.
그냥 적당한 길목에 있는 집에서 남자들 밭일 나간동안
문 열어놓고 깃발이나 주등을 밖에 내놓고
여행객상태로 장사한 것이 주막이었다.
화폐발달이 안되어서 전문적인 숙박업이 발달하지 못했었고
다들 너무나 가난해서, 농사를 지을 땅이 없는 사람들, 소작도 얻지 못한 사람들은
자기가 사는 집을 열고 주막이라도 해야 그나마 먹고 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술도 팔고, 국밥도 팔고, 우체국도 해주고, 잠자는 방도 내어주고, 심지어 응응(그거맞다)도 해주고
그게 주막이었다.
이런 모습은 필리핀에서 나타나는데
필리핀 가본 게이들은 알겠지만
집집마다 창문 뚫어놓고
간판에는 "OO's Store" (한국으로 치면 명식이네 가게) 라고 간판 붙여놓고
구멍가게를 하나씩 운영한다.
이를 "사리사리 스톨"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가난한 필리핀에서 뭐라도 먹고 사려고 궁여지책으로 하는게 대부분이다.
필리핀에서 집계 된 것만 80만개가 있다고 한다.
조선시대의 주막은 대충 이런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20만개의 주막과 120만개의 막걸리?
너무한다 진짜 ㅋㅋ
2.
일본이 토종쌀을 멸절시켰다?
정말 일본이 토종벼를 밀어내서 우리나라에 일본벼가 그렇게 많은걸까?
토종벼가 정말 맛있고 우수하다면, 정부에서 복원하고 보급해서 많이들 쓰겠지? (통일벼처럼)
그럼 지금 전국의 쌀 품종별 재배 면적을 한번 보자.
지금 유통되는 품종은 여러 벼들을 교배시켜 만드는데,
명확하게 나와있지 않아 농사로 (http://www.nongsaro.go.kr/) 에서 일일히 조사해봤다.
1. 새누리
새누리는 남평+호품 교배종으로 한국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다.
족보를 타고타고 넘어가면 다음과 같다.
새누리 = 호품 + 남평
호품 = (모본) 주남 + 신동진
주남 = (모본) 화영 + 상주
화영 = (모본) Chukei 830 + Yr4811Acp8
일본쌀 계통이네.
2) 추청벼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이다. "아키바레" 라고 한다.
빼박 일본쌀
3) 황금누리
황금누리 = (모본) 주남 + HR14732
주남 = (모본) 화영 + 상주
화영 = (모본) Chukei 830 + Yr4811Acp8
일본쌀 계열이다.
아니 현대에 재배하는 벼 1,2,3위가 전부 일본계열이라니?
100년이 지난 현대에도 토종벼가 보급 안된건 좀 이상하지 않음?
농업인들이 품종을 선택하는 데에는
미질, 경제성, 수율, 병에 강한 정도 등등 많은걸 고려해야 된고
더 우수한 품종개발을 위해 수많은 농업전문가들이 신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
그냥 토종벼보다 일본벼가 좋아서 그런거다.
일본이 한국을 억압해서 토종벼가 없어졌다 라고 말하는건
지금 이 시간에도 구슬땀흘려 연구하고 있는 농업전문가 싹다 엿먹이는 무책임한 국뽕 발언일 뿐이다.
재래종은 야생벼나 다를게없어서
병충해에도 약하고 수율도 안나오고 맛도 없었다.
상식적으로 토종벼가 더 우수하고 맛도 좋으면
농부들이 토종벼로 농사하지 왜 안하겠음?
실제로 품종을 개발할때, 이렇게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서 우수성을 증명한다.
토종벼가 더 우수하다라는 뉘양스에 자신있으면
일반인 전문가들 모셔놓고 재래종 vs 현대종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던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먹어서 자연스레 도태 된걸
일본인들이 강제적으로 도태 시켰다 라고 말하는건
엄연한 사실왜곡이다
내가 틀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