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안녕 게이들아
오늘부로 울엄마 독서실이
폐업 절차를 밣게 되었다..ㅠ
고딩때 2시까지 공부하면서 총무짓도 했었고
여러모로 추억도 많던 장소라 슬프고
또 추억도 남기고자 하는 맘에
여기에 내가 총무짓하면서 겪은
빌런들 썰좀 풀어보고자 한다



1. 똥칠 빌런
독서실 화장실에 똥칠하고 가는 미친새끼였음
휴지가 없는것도 아니고
매일마다 휴지 갈고 유사시에
쓰라고 변기뒤에 휴지 여러개 쌓아뒀는데도
화장실 벽에 수채화 그려놓고 가는 미친새끼였음
난 대부분 카운터에 안있고 공부실 들어가서
공부하다가 가끔 음료 체크하고
청소하는게 일이였는데
공부하다가 전화가 오더라
급하게 나가서 받으면 독서실 이용잔데
지금 화장실에 누가 똥을 발라놨다고 그러길래
기껏해야 바닥에 똥좀 흘린거겠구니 싶어서
대걸래 들고 가보면 벽에 똥칠이 되어있음;;
계속 그러길래 CCTV 돌려서 인상착의 확인후
결제하는 거 보고 기간 유추해서 잡아서
왜그랬냐고 물어보니까
화잘실 휴지 질이 너무 않좋아서 그랬다 그러더라 ㅅㅂ;


2. 독서실 내 흡연빌런
50대 틀딱 아재였음 기관사? 암튼
배 관련 자격증 따는 새끼였는데
공부하다가 갑자기 담배냄새 ㅈㄴ 나길래
누가 피고왔나 하고 걍 계속 공부했음
또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몇번 공부실 몇번 자리 사람이 자꾸 담배핀다고
그러길래 가서 여기서 피시면 안된다 했더니
머리에 피도 안마른 새끼가 뭐라뭐라
존나 지랄하길래 걍 경찰부름
경찰오니까 바로 입꾹닫 하고
조용히 하더라


3. 딸딸이 빌런
이새끼는 시발 끝내 못잡았다 미친새끼
우리 독서실이 여자방이랑 남자방 구분 되어있고
신발장도 여자 신발장 남자 신발장 구분되어있음
그리고 신발장에는 CCTV가 없었고
계속해서 누가 내 신발에 정액을 뿌려놨다
한 한달동안 지속적으로 민원이 들어오길래
다이소에서 모형 CCTV하나 사서
달아놨더니 그때부터 없어지더라
피해자 한텐 미안하다면서
우리 독서실 평생 이용권 주고
혹시 목격한다면 바로 말해달라고 하면서
끝냈음
씨발 왜그러는거야 도대체;;


4. 상의 탈의 빌런
이건 존나 웃긴게 여자였음
우리독서실은 입구에 포스트잇 붙여놓을수 있는
민원창구 같은게 있었는데
내가 매일 같이 확인하고 고칠거있으면
고치고 그랬음
근데 어느날 몇호실 몇번자리 자꾸
브라만 입고 공부하지말라고
적혀있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뒤로 옷 입고 다녔는지 더 이상 민원 안올라오길래
별다른 터치는 안함


5. 도둑 빌런
독서실 특성상 고딩들도 많이오고 해서
뭐 입시관련 정보 검색하라고
정보검색용 컴퓨터 하나를 나뒀음
그게 내 예전 컴퓨터라
성능이 나름 괜찮았음
그래픽 카드도 GTX 750ti 였나
근데 정보검색대가 안켜진다고 민원이
들어와서 왜 안될까 고쳐 보다가
설마 해서 본체를 까뒤집어 보니까
씨발 어떤 미친새끼가 파워랑 그래픽 카드를
훔쳐갔더라 바로 CCTV 돌려보니까
우리 독서실 이용자도 아니고
걍 훔치려고 온거같았음
신고 접수 했는데도 못잡았더라
미친새끼


6. 섹스빌런
이건 민원도 안들어 왔고 내가 직접 보지도 못함
다만 가끔 쓰레기 버릴때 콘돔이 끼어있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
아마 사람 아무도 없는 1시에서
내가 청소하러 오는 2시쯤 그사이에
한거같은데 애정행각 금지 팻말
붙여 놓고 난 다음엔 좀 잠잠해 지더라




기억나는건 이쯤이네
총무짓 하면서 별의별 새끼 다봤다
치킨 시켜서 독서실 입구에서 먹던
새끼도 있었고 즈그집 쓰래기를
독서실에 버리던 새끼도 있었고
그래도 이제 안한다니까 뭔가 아쉽네
처음 총무했을때 고1 이였는데
이제 학식충인게 뭔가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암튼 좋은 명절 막바지 보내라 싱붕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