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의 골자는 곰과 호랑이의 대결에서 곰이 승리했고


환웅이 곰을 아내로 맞아 한민족이 이어졌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과연 호랑이는 어떻게 된 걸까? 그저 인간이 못 되었다고 갑자기 이야기에서 탈락하는 건 너무나도 부자연스럽다


과연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내려온 환웅이 호랑이를 일방적으로 배척했을까?


어쩌면 그는 인간이 된 웅녀와 짐승으로 남은 호랑이를 둘 다 취한 것은 아닐까?


"웅녀를 아내로 맞았다는데 뭔 개소리냐!"라고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웅녀를 아내로 맞았다고 했지, 웅녀만 아내로 맞았다고 한 적이 없다는 게 함정이다


기억하자. 일부다처제가 융성하던 시대였다. 무려 하늘의 아들인 환웅이 정실 외에 첩을 두어도 이상할 건 없다


그렇다면 "곰이 승리했다"는 건 히로인 쟁탈전에서 곰이 정실 직위를 얻고, 호랑이는 급이 낮은 첩으로 들어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의 시조는 두 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웅녀의 후손들은 인간과 인간의 결실답게 정상 성욕을 가진 이들이 태어났고


호랑이의 자손들은........







ㅗㅜ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