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같은데 과정이 달라서 매우 놀랬음
나는 이번 관점을 외교적-경제적 관점으로 이해했다는 점을 알아두었으면 좋겠음.
1. 그동안 중국은 부동산을 통한 GDP 증진을 추구해서 투자의 GDP 성장 기여율이 연평균(2008~2020) 50%에 달하고 있고, 그 결과 전체 GDP 대비 부동산 개발 비율은 28.7%에 이르고 있음(이는 금융위기 당시 스페인 25%, 아일랜드 20.1%를 상회하는 수치임).
2. 나는 헝다사태의 원인들 중 헝다그룹의 과도한 레버러지 부동산 투자, 그리고 이에 따른 높은 부채비율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작년에 나왔던 부동산개발기업에 대한 레드라인 규제를 눈여겨 보았음. 간단하게 말해서 '헝다그룹이 지킬 수 없는 조건을 내려서 헝다그룹의 신용경색을 유발했다.'라고 이해했거든. 그래서 나는 헝다사태는 중국 공산당이 작정하고 날렸다고 생각했지. (물론 그 과정에서 자잘한 부동산 기업이 같이 날라갔음.)
3. 이렇게 이해를 하면, 그 후의 발언들도 이해는 됨. 어제 이강 인민은행장이 헝다그룹 사태에 대해 조금 우려스럽다고 했지만,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언급했거든.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소비자와 주택 구매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어. 위의 말과 접목하면 쉽게 말해서 '헝다 너희는 망해도 나머지는 다 살려줄게' 라는 소리임.
이게 왜 나왔는지를 알려면 헝다그룹의 자산 구조를 알아야함. 헝다그룹의 자산 중 완공부동산이 7%, 미완공 부동산은 집계에 따라 53.8% ~ 66%에 달하고 규모 자체만 하더라도 1.28조에 이름. 그런데 미완공 부동산은 '짓고 있는 건물'이잖아. 당연히 헝다 망하면 계약금 다 줬는데 쫓겨나는 사람이 생기는 거라고.
그걸 적용하면 헝다그룹을 날려도, 그 뒤에 안전장치가 이미 마련되어 있으며 너희는 나가라라는 소리가 되지. 중국 정부는 이미 위에서 언급했던, 화룽자산관리공사 및 하이난항공그룹를 요렇게 해체한 전례까지 있었으니 헝다가 망하더라도 헝다'만' 망하게 하고 주민들은 구제할 수 있는 여러 방책들을 따로 만들어 놓았다고 보는것이 타당함.
고로 결론적으로 헝다는 중국 정부가 작정하고 날렸다는 것이 사실임.
4. 그러면 우리는 '왜 날렸냐?'를 봐야한다고 생각했어. 나는 그 이유를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내부 다지기로 접근했거든.
가. 지금 중국은 쌍순환 전환으로 외부와 내부 순환을 통한 발전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미국은 현재 중국의 미래를 짜르고 있는 상황이잖아?(반도체라던가 AI라던가 등등) 그런데, 아무리봐도 미중 갈등은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질 기미가 없거든.. 그러면 중국 입장에서는 약점은 최대한 없애고, 장점은 극대화하는 등의 내부 다지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나. 그러면 중국은 자신들의 약점을 없애야한다고 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그림자금융(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그러한 금융기관등 사이의 거래를 이르는 말 )이라고 보았어. 그런데 그림자금융으로 돈을 버는 방식 대부분이 부동산이거든. 이러한 악순환 구조가 2016년부터 꾸준하게 나왔다는 거지.. 결론적으로 핑핑이의 말을 빼고도 한번쯤 부동산은 털고 갈 것이였다고..
다. 그래서 중국이 부동산에 메스를 댔고, 헝다는 본보기로 처형하면서(물론 똥꼬쇼는 진행하겠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 경고한 것으로 인식을 했지. 그러면서 지난해말 마윈 ~ 올해 중순 까지 진행된 기업 때리기까지 병행하면서 말이지.
5. 뭐 여튼 결론은 같은데 나는 정치공학적이 아니고 경제적으로 파악을 했었거든.. 그런데 정치공학적은 또 새롭네
신기해서 나도 같이 공유해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