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접시를 쓰고싶다는게 아님.
누구나 정갈하게 잔반 다 정리하고 물로 한번 헹궈놓은 접시에 담는걸 원해.
그대로 방치해서 잔반처리도 안되어있고 기름 굳을대로 굳고 밥풀 말라비틀어져서 딱딱하게 붙은 접시에다 음식을 담고싶은 사람이 어딨냐 이말이지.
남들이 먹다남긴 남의 그릇 내가 돈써가며 닦아야됨
처녀 비처녀를 단순하게 따지자는게 아니란 거임
요즘같은 시대에 자유연애 혼전섹스가 이상한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는 현상같다.
과거 부모님세대에는 당연시되던 것들이(취업, 결혼, 집) 요즘 웬만큼 좋은직업과 돈이 있는 인싸들이 아니면
가질 수 없는 중상류층의 전유물이 되어버리니, 거기에서 오는 박탈감이 어마어마한듯.
그래서 서양에는 '인셀남' 이라고 우리나라의 N포세대같은 애들이 ㄹㅇ 사회불만세력이 되서
얘네들의 범죄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음. 일본의 초식남 히키코모리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중국도 탕핑세대라고 지나친 경쟁과 실업난에 지친 젊은세대를 지칭하는 말이 나올 정도임.
그냥 세계적인 추세같다... 과거 이념전쟁~냉전시대때 자본주의가 가장 활발하게 꽃피우던 계급이동의 열기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그만큼 자본주의가 안정되어가며 계급의 고착화가 이뤄지면서 사소한 무언가를 이루는 기준도 높아지고...
거기에 대한 박탈감도 높아지고 사람들의 불만은 쌓여가고, 이게 너무나 복잡적인 문제라서
어떤 새로운 정치나 제도의 변화, 사상의 변화가 일어나기 전까진 계속 이런 현상이 지속될거 같음.
이젠 결혼도 동질혼이라 점점 그런 개념도 없어지고 있음.
물가와 부동산이 미친듯이 올라서, 정말 돈 잘버는 고소득전문직 아니면 맞벌이는 필수인데, 어떤 남자가 탱자탱자 놀고 먹었던 경제능력 없는 여자 데리고 살겠냐.
진짜 아프리카 여캠데뷔 할 정도로 예쁘지 않은 이상(그 정도로 예쁘면 돈 오지게 벌테니 경제능력은 해결)
그냥저냥 예쁜데 월 150 겨우 버는 중소기업 경리 27세 여자 데리고 살 고스펙 남자 이젠 없음. 남자도 눈 높아져서..
뭐 비슷한 수준의 중소 200따리 남자들은 많겠지만, 여자 입장에서 그런 남자와 사느니 그냥 애완견 데리고 고독사하는게 낫지.
한마디로 여자들이 원하는 상향혼의 기준이 올라갔을 뿐더러, 결혼도 이제 끼리끼리 동질혼 되어가는 중임.
저 결혼 설거지론이란게, 그냥 아무 남자에게 해당하는게 아님. 어릴 때 여자랑 잘 논 남자들은 설거지론에 해당 안됨.
여자들이 꼭 결혼 할 나이 되어서 어릴 때 아무도 못만나고 공부만 해서 사회적으로 입지를 이루고 돈도 벌고 집도 산 애들을 찾는다는게 문제야.
결론: 어릴 때 잘논 남자 여자들은 그냥 서로서로 결혼해라.
어릴 때 공부만 해서 입지를 이룬 애들은 그냥 비슷한 동류의 남녀를 찾아라.
똥차가고 벤츠 온다는 이런 설거지년들 때문에 설거지론이 생겨난거.
내 주위 교수들이나 의사 된 친구들도 똑같은 얘기 했음. 얘네들 의사되고 교수 되어서 결혼에 엄청 회의감 느낌. 어릴 때 못놀고 공부만 했는데, 이제서야 나이든 여자들이 자신들에게 달라붙는다고.
인생에서 아무 것도 안 겪은 순수한 여자나 남자 만나고 싶다고 자신들과 똑같은 남녀 말야.
저 설거지론이랑 똑같은 논리임. 친구들에게 이 말 들었던게 2년전이니 설거지론 이란 단어 나오기 훨씬 전이다.
이게 맞긴 하지 똑같이 젊을때 즐길거 다 즐긴 남자들은 걍 끼리끼리 만나서 결혼 한거고ㅋㅋ
진짜 그냥 무슨 이유에서든지 그런거 안(못) 하면서 있다가 사회에서 자리잡고 난 다음에 단물 쪽 빠진 씹다버린 껌을 자기 지금까지 인생 투자해서 만들어놓은 사회적 지위, 경제력, 남은 인생 전부 바쳐가며 주워 먹는걸 설거지라고 하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