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단속이 없고 신호에 무관심할만한 야심한 시간대를 골라 임의의 도로에 잠복하고 있다가 

안전선 지키기/안전 속도 주행 등 운전면허 교육이나 실생활에서 자주 듣게 되는 

기본적인 교통 안전 규칙을 지키는 차량에 대해서 상품으로 냉장고 한 대를 주는 기획이었다. 

양심냉장고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당시 일밤은 위기상황이었다. 

고작 3사 채널로만 비교하던 시청률에서 일요 프라임타임 때 시청률 2%밖에 안나오는 등 애국가 시청률급의 폭망기였고, 

 

 

당시 시청률이 40%대였던 KBS 초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슈퍼 선데이'의 꼭지 '금촌댁네 사람들'에게 철저히 발리고 있었다.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일밤 제작진은 머리를 싸매고 회의를 했으나 3달 가까이 되도록 뾰족한 수가 나지 않았고, 

여느 때처럼 별 소득없이 끝난 회의를 마치고 늦은 새벽 4시 집으로 돌아가던 김영희 PD는 그날 유난히 신호등이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같으면 서지 않던 새벽 4시 신호등 걸린 횡단보도를 지나다 깜빡거리는 녹색 신호가 보이자 

본인 曰 "평소같았으면 그냥 뛰어 건넜겠지만 정말, 별 이유없이 그냥 기다렸다 건넜다" 고 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이를 떠올려보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고. 

그리고 순간 이거다! 라고 외치고 법규준수에 대한 포맷을 결정했다고 한다.


 

왜 양심'냉장고' 인가?

방송에서 이경규가 밝히기로는 우리의 양심이 썩지 말라고.


양심냉장고의 초창기





첫 방송 이전만 해도 PD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고, 





















































이경규는 장애인 부부에게 "왜 신호를 지키셨나요?"라고 대한민국 방송역사에 영원히 남길 질문을 날렸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지체장애인 남편이 남긴 말은 "저...는...늘...지켜요."였다. 

첫 방송 직후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었고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공중도덕과 질서,법규에 대한 무관심을 깨치는 계기가 되었다. 


1996년도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