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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여기에 조언 구하라고 말해서 아이디 빌려 글 씁니다


결혼 6년차고 5살, 3살 아이들이 있습니다. 와이프는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아이들은 꼭 자기 손으로 키우고 싶다고 했고, 

저도 동의했기에 첫째 임신과 동시에 일을 그만뒀습니다.


아내가 애들을 정말 아끼는건 저도 압니다. 뭐 하나 사도 유기농으로 사고 좋은건 전부 해주려하고.. 저도 좋죠. 가족들 먹여살리려고 돈 버는거니까요


근데 아내가 몇년 전부터 안아키인가 뭔가 하는것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들 약을 안 먹이고 키운다고 하는데, 처음엔 저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과하게 약을 섭취하는게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근데 이게 정도가 해도해도 지나칩니다.

예방접종도 안맞으려고 합니다. 예방접종이 오히려 애들 건강을 해친다고 하고, 오히려 의약계의 과도한 상술로 건강을 해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들이 아파도 절대 병원에 안갑니다. 절대로요

감기같은거는 당연히 갈 필요도 없는 거랍니다. 열이 끓으면 현미액종인가 뭔가하는걸로 잡는다고 합니다

애가 배탈이 나서 아파하는데도 숯가루를 먹으면 된다고 그럽니다.


아이가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데 예전에 어린이집에서 실수로 먹어서 알러지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저는 병원에 가고자 하였는데 아내는 절대 안된다고 하더군요

알러지같은건 언제 심각해져서 기도까지 부을지 모른다는데 그걸 그냥 냅두자고 그러는겁니다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고, 이걸 견뎌야지 애가 튼튼해진다는 헛소리.. 

그때마다 제가 곁에 있었을땐 제가 억지로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럴땐 미친듯이 저에게 화를 내고 제가 애들을 망치고 있다고 그럽니다. 



며칠전에 첫째가 열이 심하게 올라서 39도까지 갔습니다.

저는 출장에서 저녁무렵에 돌아왔는데 아이가 아프다고 하더군요.

열경련도 하고 상태가 너무 안좋아서 지금 당장 응급실에 가야겠다고 준비를 하는데 아내가 안된다고 하는걸 보고 이 여자랑 더이상 못살겠다고 느꼈습니다.

정이 떨어진다고 하는게 뭔지 알겠더군요


알고보니 3일 전부터 상태는 많이 안좋았고 그동안 뭘했냐고 물어보니 애가 사혈을 하고 열경련이 일어나는데 매실이랑 죽만 먹였다더군요.

그리고 관장도 했다고.. 관장은 도대체 왜하냐고 했더니 열이 나는게 소화계 문제여서 관장을 해주어야한다고 하는데.. 참.. 육성으로 욕이 나오더군요

현미액종으로 열 잡으면 된다고 계속 그러는거 못참고 이혼하자고 그러고 일단 첫째 데리고 병원에 갔습니다.

가와사키라고 하는데 다행히 큰 지장은 없는데 열 안내리고 계속 방치했으면 뇌에 손상도 왔을거라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집에 돌아가보니 아내는 이혼하자고 그러고 둘째데리고 친정에 갔습니다. 

지금 일단 저도 부모님댁에 머물고있습니다

확실한 이혼사유가 되겠죠? 아내가 애들 아플때마다 그 카페에 글올리고 사진도 올려서 아내가 애들 병원을 안 데려가고 방치했다는 증거는 충분히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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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은 삭제되고 이건 다른사이트의 펌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