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하스스톤에서 새로운 게임 모드가 탄생했다.

 

용병단이라 불리는 게임 모드인데, 자기가 용병을 뽑아서 전투를 하는 턴제 게임이고, 꽤 재밌어서 기존의 게임을 밀어내고 돌갤의 주류겜이 되어 버림...

 

 

 

이 게임에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게임 노가다 효율이 너무 좋다는 거였음...

 

이러다 보니 암만 현질을 해도 노가다 하는 놈들을 이길 수가 없는 기현상이 일어남.

 

그렇다고 이게 K 게임처럼 자동 매크로를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순수 시간을 때려박아 노가다를 하는 건데, 이게 게이머 정서랑 잘맞는건지 뭔지 몰라도 하스스톤 하는 애들이 전부 여기 미쳐서 노가다로 대전 뺑뺑이를 돌린다.

 

 

그렇게 전세계 하스스톤 유저가 무한 대전 뺑뺑이를 하고 있을 때 한 천재가 병신 같지만 기발한 생각을 내놓는다.

 

 

"굳이 게임을 할 이유가 있나? 모두가 만나자마자 서렌을 누른다면 누군가는 이길 거 아냐? 그러면 재화도 알아서 쌓이겠지?"

 

라는 게임의 당초 목적조차 상실해버린 발상을 내놓게 됨...

 

 

 

그리고 돌갤러들은...


게임을 하지 않고 그냥 상대만 만나면 무지성으로 항복을 누르는 "전게이머적 합의"에 도달하게 됨.

 

 

상대가 더 빠르면 내가 재화를 먹는 거고, 내가 더 빠르면 상대가 재화를 먹는 거임. 모두가 항복을 누르면 더 빠른 시간 내에 더 빠르게 재화를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스스톤 유저들은 더 이상 현질도, 경쟁도, 강화도, 노가다도, 게임마저도 일어나지 않는 낙원에 도달하게 된다. 모두가 똑같이 항복을 누르고 똑같이 재화를 먹음...

 

 

이럴거면 애시당초 왜 게임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유저들은 행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