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도시락 같은 상황이나
이 과정에서 자기 새끼를 죽이는 것을 받아들이는 암사자들이 있는 반면 새끼들을 지키려고 떠나서 암사자들끼리만 무리를 구성하는 경우도 있고 새로취임한 숫사자를 다굴빵놔서 쫒아내는 경우도 있음
저런식으로 무리를 구성한 채로 시간이 지나 다큰 새끼 숫사자들은 에비를 싸워서 이긴다음 왕좌를 빼았거나 그냥 때되면 알아서 나가서 떠돌이 생활을 해야함
(예전에 본 다큐에서 쫒겨난 늙은 떠돌이 숫사자가 평소에 절대 먹지 않지만 배고픔에 하이에나 같은 육식동물도 잡아 먹는걸 본적이 있는데 못찾겠어서 육식동물 잡는 짤 넣음 그냥)
억지로 사냥하려다 호되게 당해서 죽거나
자연적으로 병들고 약해져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다큐에서 흔히 보여주는 보스 숫사자는 극소수
그 숫사자 또한 태평해 보였겠지만 무리의 최종병기 포지션인 만큼 함부로 나서지 않았던 거임
숫사자가 죽으면 그 무리는 그걸로 끝이거든, 다른 세력한테 흡수되거나...
정말 피튀기는 행동을 하면서 그 자리를 유지해왔던 거
수컷 새끼를 죽이는 것이 싸이코패스여서거나 심심풀이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자라는 수컷사자에게 죽지 않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선택...
자기 수컷새끼는 속아내지 않을 때가 더 많은데 그럼 결국 자기 아들한테 쫓겨나거나
아들이 떠돌이가 되거나 세대교체를 위해 아버지를 몰아내야 함
운 나쁘면 수컷으로 태어나자마자 사망
떠돌이 숫사자로써의 삶도 역시 하루하루가 전쟁
목숨을 걸고 시체들을 밟고 올라서서 기득권을 가진다고 해도 최후는 비참
당연히 암사자의 삶도 만만치는 않지만
둘 중 어떤 성별의 사자로 태어나고 싶냐고 굳이 물어보면 암사자로 사는 걸 택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