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채널

1.

논문도 많고 저널도 많아서 갈피를 못잡겠음

-> "이게 처음에는 망망대해 같은데, 일단 소분류 정도까지 전공분야 키워드를 잡으면 계속 intro보다보면 자주 인용되는 top페이퍼들이 있음. 일단 그 페이퍼 위주로 보고 시야를 넓히는게 좋은 것 같음. 나중가면 자기만의 방식이 생기겠지만, 결국 시작은 모방이니까 한 번 ㄱㄱ"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gschool&no=34420


2.

학부수준도 이해못하는 나 자신이 답답하다

-> "네가 지금 배우는 학부 수준은 옛 시대의 최고지성이 인생을 바쳐 일궈낸 지식이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pgschool&no=35185


3.

"특정 주제에 대해서 55리터 리빙박스 채울 정도로 읽으면 더 읽을게 없긴 하더라. 보통 변인을 3-4개 정도로 잡고, 변인 당 최근 박사논문 5개씩 읽고, 핵심변인('올드'한 변인 말고 '핫'한 변인)에 대해서 학위랑 학술논문 합쳐서 20개쯤 읽으면 논문만 35개인데, 어지간하면 다들 이 정도는 읽잖아. 2차 출처는 제한다고 해도. 거기에 핵심적인 해외 논문 3개 정도만 읽는다해도(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는 것도 아니고 초록, 결론, 의의 파트만 선택적으로 읽게 되지만) 벌써 38개네. 2차 출처랑, 연구방법론/통계 책이랑 논문 읽고 어쩌고 하면 55리터 박스는 금방 채우지."


"보통 논문 1개만 읽어서 이해하려고 해도, 기반 지식, 관련 지식 습득해야 해서 단순하지 않음. 필요한 부분이 몇개 되지 않거나, 내가 모르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이 이미 공부를 하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 정말 모르면 그냥 논문 보고 "뭔소리여" 함... 이건 일도 마찬가지임. 그냥 처음 시작할 때에는 맨땅 헤딩이라 모든것을 다 몰라서 다 배워야 함."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45920196


4.

"이쪽이 좀 약해보이니까 여기서 여기까지 5mm 간격으로 강도별, 각도별, 방향별로 찔러봐. 잘 들어가는 곳 있으면 그쪽을 좀 더 집중적으로..."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titleId=732955&no=7


5.

"교육과정이 중요한 이유는 전체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지식의 한계를 알게 해준다. 전체 그림을 보여줘서 내가 뭘 모르는지 알게 해주고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게 해준다. 아무것도 모르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하는지조차 모르게 된다."


https://namu.wiki/w/검색#s-3


6. 박사 학위라는 것의 의미

https://gradschoolstory.net/yoonsup/what-phd-m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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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은 단순히 55리터 박스를 채우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골라내어 각각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들을 종합하여 전체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음. 눈이 있다면 코끼리를 보는 것으로 끝나지만 학문은 엄청나게 넓기에 우리는 장님이나 다름없음. 결국 코, 상아, 귀, 얼굴, 발, 꼬리, 배 등 여러 곳을 만져보고 그것들을 종합하여 코끼리의 전체 모습을 그려내는 수밖에 없음. 시행착오는 누구나 싫어하지만 장님인 우리는 어쩔 수 없음.


4번은 우리가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과정을 잘 담아낸 대사라고 봄. 웹툰이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 있지만 시행착오를 굉장히 잘 표현한 문장이라고 생각함. 작가가 대단하다고 정말 많이 느꼈음.


그리고 나는 이것들이 학문뿐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도 적용된다고 봄. 그래서 대학원생이 아닌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