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지식인 계층과 실제 피해를 보았던 중노년층 민간인들이 그런 감정이 심함. 그래서 여러번 자신들의 의사를 사회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지만 실패함(과격한 좌익 시위로 번져서 대중에게 외면받음). 결국 현실을 바꾸지 못하자 당대의 문화인들이 미래세대에 대한 희망을 염원하며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우리들은 실패했지만 너희들은 바꿀 수 있을거다'라는 메세지와 장치들을 많이 삽입함. 하지만 현대의 일본 청소년층은 무너진 경제 상황 탓에 날때부터 희망이란 없었으니 현실은 외면한 채 취미 영역 이상으로 미소녀 애니를 관음하고 굿즈를 사고 게임을 하면서 자포자기한 세대가 되어버림. 그래서 사실상 우민이나 다를바 없는 수준으로 전락함.
이제 현대 일본의 전쟁이나 평화관련된 좌익 시위를 보면 젊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전부 중년층 이상 사람들 밖에 없음. 바꾸려고해도 바꿀 의지가 있는 사람들은 이젠 전부 늙어버렸고 그 뜻을 이어받을 횃불들은 날 때부터 뒤져버린 상황임. 존나 씁슬한거야.
이와 관련해서 고찰한 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는거 추천함.
https://www.youtube.com/watch?v=1jamMk4KVRs
근데 좌익 단체에 왠 늙은이들만 앉아 있는 건 딱히 일본만의 현상이 아님. 꺼무에서 "폐허에서 부활하여" 가창하는 DKP 당원들 보면 죄다 늙은이들만 있고, 러시아든 프랑스든 좌익계열들 보면 죄다 늙은이들 뿐임.
좌파 운동 자체가 소련이 붕괴하고 나서 완전히 무너진 탓도 있고, 소련이 무너진 이후에도 사람들을 설득할만한 제대로 된 이론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페미니즘이니 어퍼머티브 액션이니 하는 지엽적인 것들만 파면서 젊은 세대들한테 환멸의 대상이 된 건 세계 공통임. 그 소위 "좌파"라는 양반들은 현실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도 못하고 있고(딱히 우익이 현실 문제에 대처한다는 뜻은 아님) 당장 빈곤에 처한 젊은 세대들의 문제는 신경도 안 쓰고 양성평등이니 인종문제니 하는 현실과 완전히 괴리된 얘기만 하니 젊은이들이 우경화 되는 거에 가깝다 봄. "젊은 것들이 우경화 되어선 말이야 ㅉㅉ" 하는 건 자신들이 하는 소리가 당사자들에게 얼마나 개소리로 들리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는 -틀-들이 본인들의 멍청함과 게으름은 생각 안 하는 짓거리라고 생각함.
근데 일본에서도 어디까지나 그 시대가 좋았다고 추억하는 사람은 겪어보지도 않고 헛소리 하는 넷우익이거나, 그 시절에 권력잡고 꿀 빨던 양반들 한정이고 대부분의 일반인들에게는 강제로 전쟁에 동원 되어서 굶주리고 폭격에 맞아 죽어야 했고 거기에 바른 말이라도 하려고 했다간 일가가 헌병대에 잡혀가 고문당하는 무시무시한 시대였다.
실제로 "이 세상의 한 구석에"에서 옥음방송 씬에 대해서 "그 때 안 울었냐?"라는 의문에 "차라리 웃을 일이지 왜 울음?"이라고 반응하는 사람들이 상당했다는 거 생각하면 딱히 일제 시절이 일본인들에게도 그리 긍정적인 시대로 기억되지 않는 건 확실함
맨발의 겐 작가인 나카자와 케이지가 실제로 히로시마에 살았다가 원폭 때문에 어머니,가고시마 해군기지로 간 형 코우지,집단소개간 형인 아키라를 제외한 일가족을 전부 잃음(여동생인 모모코도 피폭 후유증으로 얼마 안 가 사망)
게다가 아버지가 반전평화주의자라서 자신도 그 사상을 계속 이어받은거고
물론 그 덕에 비국민이라면서 엄청난 박해를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