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비문학의 가장 역한 부분은 쓰레기들의 자기합리화임.TXT - 해병대 갤러리 (dcinside.com) 




저런 쓰레기들이 후임을 괴롭히는 이유는 단순하게 재미를 위함이다


심각한 것은 단순히 재미를 위해 사람을 괴롭히는 쓰레기 같은 인간 주제에 이른바 '해병 정신'과 같은 모호한 이유를 만들어 자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해병 비문학이 해병 문학에 비해 가장 역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이러한 부분이다.




MCU의 세계관을 변화시킨 세기의 명작인 '서킨 딕슨 조 해병과의 나날'에 나오는 무모칠, 톤톤정을 보자. 이들의 악행?의 수위는 냉정히 해병 비문학 못지 않다. 멀쩡한 외국인을 잡아다가 감금, 납치, 단체 강간을 시행하며 심지어 그의 아버지를 데려와 그의 아버지를 묶어놓고 아들을 강간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디 그 뿐인가, 이 막장 해병들은 아버지의 이빨을 다 부수고 그의 아버지 조차 강간을 하고 부자의 항문에 막대기를 꽂아 부자를 막대기로 연결 시키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역겹고 지독한 수위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해병 비문학처럼 불쾌하지 않다. 이 등장인물들은 지독한 짓을 일삼을지언정 진심으로 해병정신에 심취한 사람들이며 행동도 항상 일관적인 면모를 보이기 때문이다.


해병 비문학이 역한 이유는 수위의 문제가 아니다. 이중성의 문제다. 


그냥 자기가 훈련 땜빵했다는 ㅈ같은 이유로 남을 괴롭히는 쓰레기 주제에 최소한의 존엄은 지키고 싶은 것인지, 전쟁이 일어나면 전우를 버리고 도망갈거냐는 개소리를 내뱉으며 자기의 쓰레기 짓에 정당화를 부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우의 부친상으로 훈련을 대신 나가는 정도의 귀찮음 조차 이해해주지 못하는 이기적인 인간이 전쟁이 어쩌고를 들먹이며 전우를 버리냐는 등.. 추악하고 뻔뻔한 이중성이 너무나도 무섭고 역한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전쟁이 나면 부상을 입을 전우를 가장 먼저 버리고 도망갈만한 쓰레기 새끼가 전우애를 운운하며 후임을 괴롭히는걸 합리화 하는 부분이 역한 것이다.



이는 강화도 해병 총격 사건, 이른바 빤스런 사건으로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다.


겨우 자대 배치를 받은 지 보름밖에 안된 생활관에서 가장 아쎄이, 해병 정신이 부족해야할 권 해병만이 용감하게 나서서 총기를 든 김민찬 해병의 제압을 시도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권 해병이 총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후임인 권 해병에게 해병정신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악기바리를 시전하던 선임들은 단 한 명도 이를 도와줄 생각은 않고 벌벌 떨기만 하였다. 다른 생활관에 있는 선임들은 아예 빤스차림으로 단체 탈영까지 시행한다.


권 해병의 아버지는 그런 한심한 선임들이 그동안 고참이랍시고 권 해병에게 과자를 토하도록 먹이는 등 괴롭히며 전통이니 뭐니 하고 떠들었다는 게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전쟁 도중에 부친상이 나면 전우를 버릴꺼냐며 언더더씨를 부르게 한 쓰레기 선임이 전쟁이 일어나면 아마도 가장 먼저 전우를 버릴 것이라는 점은 안 봐도 유추가 가능해 보인다. 



이 또한 마찬가지이다. 


해병대에서 성매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문화이다.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지 모르겠으나 12~13년까지는 해병대에는 이른바 성매매계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부대마다 다를 순 있겠지만 후임을 성매매업소에 데리고 가는 문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 어떤 아쎄이라도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은 없었으며, 종교적인 문제, 개인적인 성향을 불문하고 강제되는 행위였다. 거부하거나하면 그대로 기열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택권은 없다. 이것 자체로도 문제지만 이를 전우애, 해병 정신, 남성미 따위로 포장하는 문화가 해병대에는 존재했다. 성매매계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전우애가 없는, 해병 정신이 없는, 남성미가 없는 기열찐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첫 경험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다던 남중 남고를 나온 순진한 바다 청년이던 후임이 점차 짬을 먹고는 휴가를 다녀와서는 자기의 뚱뚱한 동정 친구에게 돈을 모아줘서 업소를 보내줬다고 말을 꺼내더라. 아직도 그때의 씁쓸함이 아직도 떠오른다.


그저 성매매를 싫어할 뿐이던 내성적인 청년 또한 그놈의 '해병 정신'으로 무장한 자기 합리화에 끔찍한 시달림에 처했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어째서 그는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먼저 전우를 버리고도 남을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해병 정신, 전우애 따위의 소리를 들어야만 했을까


적어도 무모칠, 톤톤정은 구구단 조차 못할 망정 전우를 버리진 않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