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맥주광고보다 더 한잔 땡기고 싶게 만든다는 쇼생크 탈출 맥주씬.

주인공은 교도관의 절세를 도와주어 동료들에게 맥주를 쏘게 만든다. 






교도관은 백만장자였던 동생에게서 3만 5천 불을 상속받지만, 상속세로 다뜯긴다고 투덜댄다. 그걸 엿들은 은행원 출신인 주인공 앤디는 아내에게 증여하면 6만불까지 상속세가 없다며, 복잡한 증여 세무양식을 자기가 처리해주겠다고 딜을 건다.


미국에서도 이 부분이 팩트인지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개뻥이다.


1. 미국은 부부를 한 경제주체로 본다. '6만불까지는 증여가 무료다' 란 말자체가 성립될 것도 없이 부부끼리 돈이 오가는건 사망시를 제외하고 터치 대상이 아니다.

2. 당시 미국은 애초에 6만불까지 상속세가 없었다. 즉 앤디는 애초에 해당사항이 없는 교도관의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는 척하려고 말장난을 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앤디는 '이미 알아봤을텐데요?'라는 대사를 치고 교도관은 '니가 어디서 날 가르치려 들어'라고 허세를 부리는데, 조금이라도 알아봤으면 애초에 안먹혔을 딜이다. 해들리 교도관이 세금문제에 완전 문외한이란 것까지 뽀록나고, 교도관이 아는 척을 하게 만들어 역으로 앤디의 말을 완전히 믿게 만든 것이다.


만약 앤디가 다가가서 '6만불까진 상속세 없는데스웅...' 이랬으면 그냥 처맞고 끝났을지도 모른다. 일부러 교도관의 세금문제를 해결할 일을 만들어 능력을 어필해 이후 교도관들과 소장의 탈세를 돕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파고들수록 처음부터 끝까지 교도관을 갖고 논 앤디의 수완이 드러나는 명장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