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수원, 노숙 소녀 김 양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당시 수원역 가출 청소년 5명 등 7명이 용의자로 체포된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에 범행을 자백한다.




당시 사건을 맡은 국선 변호사, 박준영 변호사는 사건에 의구심을 품는다.


그러나 자백이 결정적으로 작용하여 피의자들은 1심 유죄를 선고 받는다.


박 변호사는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재심까지 끌고 간다.




그 결과, 피의자 7명 전원 무죄 판결을 받는다.




2000년,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유모 씨가 흉기에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인근 다방에서 일하던 최 모군을 용의자로 체포한다.


수사 과정에서 구타 등 강압 수사가 있었고,


어린 최 모군은 범행을 인정한다.


3년 후, 진범 김모 씨가 잡혔지만, 검찰에서 재심을 인정하지 않아 유야무야 되고 만다.


그렇게 최 모군은 짓지도 않은 살인으로 10년을 복역한다.



2013년, 박준영 변호사가 출소한 최 씨에게 재심을 권유한다.


우여곡절 끝에 재심은 받아 들여지고,




최 씨는 장장 16년 만에 무죄를 선고 받고, 진범 김씨는 대법원까지 가는 끝에 유죄를 판결 받는다.



최 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당시 엉터리 판결을 내리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사법부를 비판했다.



1999년, 전북 완주군 삼례읍. 한 슈퍼에서 주인 할머니가 3인조 강도에게 살해 당한다.


또 엉뚱한 사람들이 잡혀가 무려 17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다.




이번에도 박준영 변호사가 그들을 도와 재심을 이끌었고,



이윽고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는다.



이후에도 '엄궁동 2인조 살인사건'으로 불린 사건의 재심 변호를 맡아,



당당히 재심을 무죄로 이끌었다.






8차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억울하게 붙잡혔던 윤 모씨의 재심을 맡아 무죄를 받기도 했다.



재심은 자료 수집에 애로사항이 많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변호사들이 꺼린다.


실제로 그가 변호했던 피의자 대부분은 극빈층이며, 무료로 변론을 맡은 게 부지기수라 한다.


이 때문에 파산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나 다행히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의 펀딩 모금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공익 변호사 일이 돈도 못 벌고 힘들지만, 누군가는 사법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 세상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진실은 법을 통해 반드시 밝혀진다는 사례들이 쌓여야만 세상이 변한다." - 박준영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