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막눈이라서 가 봐도 뭐가 뭔지 잘 모름. 그냥 '이 그림 예쁘네', '이 그림 예쁘네', '이 그림 예쁘네', '이건 좀 안 예쁘네' 이 정도밖에 못 느끼겠더라고. 막 뭐 무슨 평론가라든지, 아니면 식견있는 관람객들이 '흐음. 작가는 일부러 거친 화풍으로 남긴 이 그림으로 하여금 세상에 질타를 던지는 한편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민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데' 어쩌구저쩌구하는 것 같이 작품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없어서 잘 안 가게 됨.
차 수리 맡기고 할거 없어서
걸어다니다가 시립도서관? 그런 곳 들어갔는데
사진이 잔뜩 있더라 뭔가? 하고 둘어보니까
무명작가들이 그림 전시 해두고
무료관람으로 열었음.
여름인데 그림이 무척 차갑고 삭막한 풍경인데
도시를 주제로 하고 있어서 친숙한 느낌이
아직도 기억에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