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한 sos표식과 구조요청이 담긴 녹음기의 발견으로 여러 음모론과 괴담을 양산해내며 한국에서도 서프라이즈 등에 소개된 'SOS 실종사건' 인터넷에서 쉽게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다.


요약하면 발견된 유골은 불상의 여성이고, 2차례에 발견된 유류품들은 DNA가 서로 달랐으며, 남성의 녹음된 목소리는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았고, 저 SOS를 만든 사람은 대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 거기에 녹음된 내용이 주변 지형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https://ja.wikipedia.org/wiki/SOS%E9%81%AD%E9%9B%A3%E4%BA%8B%E4%BB%B6


그러나 까보면 그렇게 미스터리한 사건은 아니었음.


금고바위


가짜 금고 바위


해당 산에 오르는 사람들은 하산 시에 금고바위라 불린 특징적인 모양의 바위를 이정표로 삼아내려가는데, 인근에 비슷하게 생긴 바위가 있었고 그쪽으로 내려가면 SOS가 써진 자리에 다다르게 된다. 실제로 사건 당시 취재진이 같은 방식으로 조난당하는 일이 있었음.


내려가는 길에는 조릿대가 무성한데 경사가 급해 내려가긴 쉬운데 올라가긴 거의 불가능한 함정같은 지형이있고, sos구역 밑으로는 급경사, 즉 절벽이었음. 


그 문제의 녹음 내용 전문:


SOS 助けてくれ 崖の上で身動きとれず(SOS! 도와달라. 벼랑 위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SOS 助けてくれ 崖の上で身動きとれず(SOS! 도와달라. 벼랑 위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SOS 助けてくれ(SOS! 도와달라.)
場所は初めにヘリに会ったところ(장소는 맨 처음 헬기를 봤던 그 곳이다.)
笹深く上へは行けない(조릿대가 우거져있어 위로 올라갈 수 없다.)
ここから吊り上げてくれ(여기서 끌어올려 달라.)



국내엔 주변에 벼랑이 없었다는 말이 퍼져있는데 실제론 주상절리로 '벼랑'이라 부를 만한 급경사가 있었음. 즉 서프라이즈나 괴담 애호가들 말과 달리 주변 지형과 완전히 일치하는 내용.


또한 위에서 불상의 여성 유골이라고 했는데 경찰은 곧 오류였다고 정정발표를 함. 즉 그때 조난된 사람이 남자 한 명 뿐이고 주인을 알 수 없는 시체는 없다는 것.


그리고 그땐 DNA수사가 없었고, 경찰은 발견된 유류품 모두 한 명의 것이라 결론 지음. DNA얘기는 국내에서 왜곡된 것.


해당 시기 산에서 실종된 사람은 젊은 남성 하나였으며 애니메이션 애호가로, 평소 녹음기를 들고다니며 애니 주제곡을 녹음하곤 했음. 추가로 유족들이 목소리가 다르다고 했다는데 이것도 딱히 신뢰성있는 출처가 없어서 와전인 듯. 애초에 다른 실종자도 없는데 뭐...

우주소년 아톰의 에피소드 중 하나에서 영감을 받아 SOS를 이틀에 걸쳐 만든것으로 추정된다고.


결국 충분히 설명되는 조난사망사고이지만 SOS와 녹음기라는 요소 때문에 확대재생산된 사건이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