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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왜인지 글이 짤려서 그때 내가 생각했던 내용을 다시 적어본다.


소설 1984를 보면 신어라는 가공의 언어가 있는데, 이게 부정이라는 감정을 담은 말이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내지 못하게 할 뿐더러 어휘 수를 줄여서 사람들의 생각을 억압하고 의견을 제대로 표출하지 못하게 만듦.


근데 네이버 뉴스 바뀐 이모티콘들을 보면, 감정을 표현하던 이모티콘들은 전부 없애버리고 기사에 대해 긍정적인 표현밖에 못하는 이모티콘만 남겨둠.


겨우 이모티콘 바꾼 거로 디스토피아 세계관과 비교하냐 할 수 있지만 네이버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포털 사이트고 이걸 통해서 세상소식을 접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거임. 그런데 익명으로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에 긍정적인 표현만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행위고, 네이버 같은 큰 회사가 변했다는 건 다른 포털 사이트나 대한민국의 언론과 커뮤니티 서비스 전체가 뒤바뀔 수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길 수 밖에,,,


물론 댓글로 의견을 표현할 수도 있지만 댓글이란 언제든 삭제당할 수 있어서 여론 조작에 너무 좋은 수단이고, 그리고 직접 닉네임 아이디 내걸고 앞으로 나가서 목소리 내는 건,,, 그 거시기 하자너?


그래서 저번에 이런 글 썼는데 왜 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