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은 의인이 아니라던 레전드 개독.jpg - 유머 채널 (arca.live)


이 글 보니까 갑자기 이분이 떠오르네.


바로 법정 스님. 

내가 태고종 신자(대처승 종단으로 유명한 곳)로서 이 스님을 진심으로 존경을 하고 있지.  그리고 일화가 하나 있다.




문현철이 법정을 처음 만난 것은 고교 2학년 때인 1982년 12월 초였다. 시골 중학교에서 전교 1~2등을 하다가 빛고을에 올라와 떨어진 성적 때문에 말 못할 방황을 하고 있을 때 학교 상담 교사가 법정의 책 <산방한담>을 읽어볼 것을 권했고, 하룻밤 만에 <산방한담>을 읽은 지 일주일 후 평소 좋아하던 빛고을광역시 금남로1가에 있는 클래식음악감상실 '베토벤'[7]에서 실제로 법정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8] 그는 법정 앞에 앉아 “군인도 되고 싶고, 교수도 되고 싶은데 뭐가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당돌한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법정은 “‘무엇이 될 것이냐’보다 ‘어떻게 살 것이냐’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톨릭 입문을 준비하고 있던 문현철은 다음해(1983년) 3월 다니던 명동성당에서 영세를 받았는데, 영세를 받고 신자가 된 바로 그날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다 1주일 만에 깨어났다. 세례를 받고 가톨릭 신자가 된 바로 당일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맬 지경이 되었던 문현철은 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까지 품게 되었고, 당시 김수환을 찾아가 "하느님이 의로우시다면 왜 내가 세례를 받은 바로 첫날부터 이렇게 내 목숨을 거둬가려 하셨느냐?"며 따지듯 물었고 김수환이 "하느님께서도 생각이 있으셨던 것"이라며 그를 위로했지만, 의문이 가시지 않아서 5월 말 퇴원하자마자 법정이 있던 조계산 불일암을 찾았다. 이때 문현철이 법정에게도 김수환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하느님이 계시다면 나를 친 차를 붙잡아주지 않고 영세받은 바로 그날 들이받게 내버려둘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법정은 “천주님은 그런 만화 같은 일을 하는 분은 아니다. 이런 아픔을 통해 네가 더 성숙해져, 더 큰 시련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문현철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머니의 도움으로 살면서[9] 조선대 법대 1학년 1학기를 겨우 마친 뒤 등록금을 마련 못해 학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고, 문현철은 1987년 6월 항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이라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끼고 법정에게 이러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차라리 스님 따라서 불교로 개종할까 싶습니다."고 말을 던졌는데, 그때 법정이 “누구는 청국장을 좋아하고, 누구는 김치찌개를 좋아할 뿐이지만 천주님의 사랑이나 부처님의 자비는 풀어보면 한 보따리다. 개종할 거 없으니 그대로 있어라.”며 개종을 말렸던 것이다.[10] 법정은 일부 개신교 목사들처럼 가톨릭의 교리를 공박하거나 가톨릭 자체를 비난하면서 개종을 권한 적도 없고, 문현철이 개종을 말한 것도 학업 스트레스나 시국의 불안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면서 어디가 마음 둘 데가 절실한 와중에 반쯤은 던지듯 나온 발언이었으므로 그 점을 지적하면서 "굳이 개종까지 할 필요 없다"고 말린 것이다. 이는 전의 항목에서 말한 것처럼 개종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 개종까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불안한 상황 속에서 고민하던 사람의 길을 잡아준 것에 가깝다. 문현철은 이에 대해서 "법정 스님 덕분에 내 가톨릭 신앙을 지키면서도 스님을 따를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한 문현철이 법대 1학년 1학기를 겨우 마치고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학업을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도 법정은 불현듯 “등록금 고지서를 베토벤에 맡겨놓으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졸업 때까지 빠짐없이 법정은 문현철에게 등록금을 지원해 준 것은 물론, 문현철에게 같은 대학 친구 가운데 돈 없어서 공부 못하는 사람 3명만 알아오라고 해서 그 학생들의 등록금도[11] 졸업 때까지 도와주었다. 그러면서도 문현철이나 베토벤의 주인에게 그가 도움을 준 사실을 일절 함구토록 해 지금까지 입도 뻥긋할 수 없었다. # 이밖에도 법정은 자주 문현철에게 학문을 배우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해 주었으며, 문현철은 그 인연으로 재단법인 맑고향기롭게 창립식에도 참석해 법정을 만나 축하하기도 했고, 법정이 입적했을 때 장례식에도 참석했다.#


출처 :  법정(승려)/논란 - 나무위키 (namu.wiki) /  " 법정, 나를 물들이다 -문현철님편 일부- "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물론 불교도 정신 나간 땡중들이 많긴 하지만 적어도 불교는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욕을 비교적 덜 먹는다. 세상에 종교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종교로 개종을 하겠다는데, "천주교나 불교나 사랑의 근본은 모두 같으니 개종하지 말라"고 권유를 하다니.... 진심 개독 먹사들하곤 차원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