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999년 고등학교때 실습으로 2년정도 김해정비창(비행기수리창구)에서 일한적이 있었는데


내 주업무는 주로 통선확인하고 계기판 작동 제대로 되는지 테스트하는 업무였음


물론 막내니까 이거저거 가릴거 없이 잡일 다함

한날은 팬텀 안테나를 떼러가야하는 작업인데 작업자가 나포함 4명이나 붙는거야 

'이게 뭔일이지 시발 겨우 안테나 떼러가는데 왜 4명이나 오는거야 나 갈구려고 하는건가'싶었는데





뚜껑여니까 안테나 존나 큼


F-15는 앞에 안테나만 있고 나머지는 부품들은 전부 트랜지스터로 되어있었단말이야(무게도 5키로 내외)


낑낑거리면서 4명이서 꺼내는데 사수가 존나 조심하는거야


왜인가 봤더니


니들 이거 뭔지 아냐?

진공관이다 진공관.... 진공관 수백개가 안테나안에 있는거야... 

이제 구하지도 못한대 그래서 물었지

Q : "깨지면 어떻게 하나요?"

A : "폐기처분한 팬텀에서 줏어놓은거 돌림빵하면 돼" ㅅㅂ

Q : " 그럼 그거도 다 쓰면요?"

A : "말많네 새끼 너 퇴사하기전까진 그런일 없다";;;;;;;;


그렇게 한 2년동안 일하다가 퇴사하고 대학감..


중간에 별에 별 에피소드 많았다..

EX) F-15가 정비창에 입고되었는데 파일럿새끼가 아무거나 잡고 내리다가 채프(기억이 안나노 미사일안맞을라고 공중으로 분사하는 알루미늄가루들)버튼 눌러가지고 정비창 개 씹창났었던거 라던지


같이 실습왔던 동기새끼가 CH-54헬기안에서 만화책보면서 딸딸이치다 걸려가지고 학교로 되돌아간 썰 등....


미군비행기 F-15수리후 시험비행끝내고 콕핏에서 우리팀원 십자드라이버(네임테그 다 붙여놓음)나온사건까지 ㄷㄷㄷㄷ


비행기 좋아하는 미필애들은 공군쪽으로 지원해봐도 재미있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