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찢은건 잘못이라고 본다. 특히 지성인을 자처하는 대학생이라면 더더욱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이고.
여성주의가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하지만 비동의의 의견표시를 다른 사람의 의견표시에 대한 방해로 드러내어서는 안 돼.
왜냐하면 "여성주의에 반대하므로 여성주의의 내용을 담고있는 게시한 게시물을 훼손하겠다"라는게 허용되면 똑같은 논리로 "나는 노동권을 빌미로 경영권을 침해하는걸 반대하니까...", "나는 노동착취를 반대하니까..." 검사의 권력남용을, 검찰개혁을...... 하면서 모든 종류의 게시물이 훼손당하고 방해받을거야. 그게 너희들이 원하는 사회야? 그게 자유민주주의 국가야? 막말로 저게 공자 묘 파헤치던 홍위병과 뭐가 달라? "내가 싫어하므로 파괴해 없애버리겠다"라는 사상을 실현한건 똑같은거잖아.
만약 여성주의 반대파에서 그들의 생각을 담은 현수막이나 대자보를 붙여서 "아니올시다!! 그들의 사상은 잘못되었소!!"했으면 난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을거야. 하지만 저건 옹호를 못해주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