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신론을 실시한 나라는 중국만 있는 게 아님, 대표적으로 몽골이랑 소련의 위성국들이 있는데. 그런 나라들도 왠만하면 정말로 국가 내부에서 일어나는 종교적 분열을 막을 수 있어서 당장의 탄압과는 별계로 나쁘지 않았음. 특히 유고슬라비아의 경우에는 티토 정권의 안정권이 끝나고 공산주의가 흔들리고 종교와 민족 단위로 분열되기 시작하면서 내전이 일어나는 거고, 공산주의가 좋다고 하는 게 아님. 하지만 공산주의의 민족과 종교를 없는 것으로 하고 이념으로 덮어씌워 이념 국가가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다민족 국가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었긴 함.
사람의 나약한 심리를 이용해서 사이비 종교를 만들고 부를 착취하는 저것만이 악이라고 할수있을까 자신의 나약함 때문에 절망에 빠져 자신은 물론 자기 주변과 자기 자식까지 절망의 구렁텅이로 굴러버리는 저 행위도 충분히 악이라고 부를만하지 않을까
선과 악이라는 것이 인간이 만들어낸 단순한 기준임을 알지만 최근에 이 기준을 나눈 것에 대해 상당히 복잡함을 느낀다. 저 사이비에 빠진 사람 입장에선 세상이 악이고 사이비 교주가 선이잖아. 근데 그게 우리 사회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게 아니라는 보증이 없음
살다보면 어깨가 무거워질 정도로 힘들 때가 있는데 도저히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나기 힘들 때는 종교가 도움이 되지
다만 어디까지나 내 어깨의 짐을 덜어줄 곳으로 봐야지 더 나아가서 내 삶의 안식처, 내 미래를 맡길수 있는 성소 같은 식으로 보면 절대 안됨
심지어 기독교, 천주교, 불교 같은곳이 아니라 사이비라면 더더욱 위험함
종교가 사회에 가져다 준 이점은 분명이 있긴 함. 자선도 하고, 봉사도 하고, 착한 사람도 잘 모이고.
근데 난 힘들 때 위로가 된다는 건 굉장히 회의적임. 스스로의 힘으로 벗어나기 힘들 때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말에서 '종교'를 '게임'이나, '미팅앱'이나, '클럽'이나, '운동'이나, '섹스'나 이것저것 다 대입이 된다고 보거든. 자신을 위로해야만 한다고 했을 때, 그게 꼭 '종교'여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는 거임.
그리고 내가 종교는 해악같다고 말하는 근거는 그들이 가지는 교리에 따라 생기는 '이분법적 사고'임. 역사적으로도 전쟁은 영토전쟁도 있었고, 파벌 전쟁도 있었겠지만 항상 종교전쟁은 끊임없이 존재해 왔음.
자신들 교리 안에서도 싸움이 일어나는데, 타 종교에 대해선 얼마나 배척을 해 왔는지는 지금의 세계사만 봐도 알 수 있거든. 그냥 사고 자체가 정치인들 좌우 논리마냥 중도가 없는 게 문제라고 봄
역사적으로 해악이라기엔...물론 현대에는 해악 같은 면모가 크긴 한데;;;
역사적으로 보면 기독교가 강했던 서양이야 도덕과 윤리의 근간이 되었고, 동양에서도 못해도 국가체제 정비 및 민심잡이에 도움이 됐잖아?
사실 동양도 기본 윤리나 철학이 '유교' 같은 식으로 종교처럼 받아들여진 점도 있고. 하물며 종교가 낳은 문화적 가치란 이루 말할 필요도 없지.
그...현대에 와선 사고의 유연성을 빼앗는 '신앙'이 위험하게 작용한다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까진 이익이 더 많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