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게등위 사건을 보니 이게 떠오르네..

주변국들을 통일한 묵돌선우의 일화가 떠오른다.




묵돌이 지 애비를 죽이고 선우(왕)가 된지 얼마 안됬을 때 일인데

당시 옆나라였던 동호는 전성기라서 나라도 강했기 때문에, 

흉노와 젊은 묵돌을 무시하고 망신을 주었음.





동호는

첫째로 천리마를 요구했지. 묵돌은 화도 안내고 그냥 천리마를 주었음.


둘째로 연지라고 하여 선우의 아내, 즉 왕의 여인을 내놓라고 요구했지.

묵돌은 흥분하지않고 아내를 주었어.


그리고 동호는 세번째 요구를 하는데 그것은 동호의 마지막 요구가 되었어.. 

그 요구는 흉노와 동호의 국경선의 "황무리 1천리" 였지.


당시 매국노같은 신하 몇명은 "필요없는 땅"이라 내주자고 주장했어.


그러나 '아내'와 '준마'를 뺏겨도 화 한번 안내던 묵돌은 

"땅이란 무엇인가! 나라의 근본 아닌가!" 라며

그 자리에서 화친론을 한 신하들 다 죽여버렸지.

그리고 내친김에 동호를 침략해서 왕을 죽이고 백성을 싹 납치해 돌아왔어.





이번 게등위 사건도 그런 것 같음.

원래 상대방이 정말 말도 안되는 근본(역린)을 건드릴 때 만큼,

내부의 적을 구분하기 좋은 때가 없다고 봄.


묵돌 선우도 이런걸 기다렸던거야. 

화친론을 주장하는 매국노를 찾아내고 정리한 뒤 동호를 멸망 시키기 위해서 말이지.

그럴려면 계속 가볍던 굴욕을 인내해야 했던 것이고. 

마침내 땅까지 내주자는 매국노들이 이빨까기를 기다린거지


그동안 한국 남자들 참 많은 것을 내주었는데 이번 기회에 내부의 불온분자좀 정리되고 의견이 합치되서

잘 맞서 싸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