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사건은 쩌리에도 여러번 올라온 적 있는데

 

뉴스타파에서 방송국 뒷광고를 폭로하기 위해서 체리 사업을 하는 사업자인 척 방송국에 광고 의뢰를 넣어본 취재 결과

일단은 방송국을 속이기 위해 뉴스타파 기자가 서남식품의 대표 역할을 했고

촬영기자가 체리 농장에서 일하는 농부역

그리고 누가 봐도 수상해 보이는 체리 박사 등장

이 분이 바로 체리 박사 역할

 

일단 사건의 시작은

 

 

 

서남식품에서 새로운 품종의 체리를 개발했다, 우리 체리를 홍보해달라

 

라고 티비 광고를 연결해주는 대행사에 문의를 했음



이렇게 리스트를 뽑아와서 어디는 얼마, 어디는 얼마라고 견적을 뽑아줌

공중파에서 방영할 때는 저 정도라는 듯


지상파는 4분 노출에 1500만원 요구

그리고 이 과정에서 대행사에서 자기들이 방송에 적합한지 검증을 한다면서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했음



사실 사업자등록증이 대단한건 아니고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몇분만 투자하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음

 

그래서 뉴스타파에서도 업체 '서남식품' 대표 '김강민(뉴스타파 기자)'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무난하게 발급받을 수 있었고



사업자등록증으로 검증한다고 해서 업체에서 뭘 알아보고 하는 건 없음 ㅎㅎ

 

그냥 요식행위로 받아두는 것 같다고 함

 

그리고 방송 내용은 원하는 대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비용처리하는 부분까지 알려주는 대행업체



어쨌든 우당탕탕 체리 사업을 시작하게 된 뉴스타파 기자들은 SBS비즈 채널의 한 정보방송에 출연이 결정되었음

 

여기서부터 진짜 웃긴게 서남식품 대표역할인 김강민 기자에게 방송국에서 '사례자'로 출연을 요구함

 

대충 내가 건강이 안좋았는데 체리 먹고 건강해졌다 이러면서 일반인인척 하라는거



그래서 기자가 방송국에 본인이 사장인데 사례자로 나가는게 이상하지 않냐고 물어봄

 

그도 그럴게 이 사람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냈는데

 

방송을 본 시청자 중에 사례자랑 대표랑 이름이 똑같으면 누군가는 의심을 할 수도 있잖아


방송국 曰 대표라고 방송에 나오는게 아니니 ㄱㅊ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사례자라고 하니 아 그렇구나~ 하면서 보는거지 (뭐 솔직히 '에이 아는 사람이겠지' 하는 의심은 함 ㅎㅎ)

 

업체 대표를 사례자로 둔갑시킬거라고는 누가 생각을 하겠어


우당탕탕 굴러가는 서남식품은 체리 농장을 섭외하긴 했음

근데 체리가 없음 ㅎㅎㅎㅎ

 

섭외한 농장이 작년에 막 체리나무를 심은 곳이라 아직까지 체리를 수확해본 적이 없음

 

 

 

 

당연히 방송국 입장에서는 체리가 나무에 열려있는 사진이 있어야 방송을 내보내기 좋을텐데.....?

 

서남식품에서도 살짝 구라를 깐 건 있어

 

체리 수확은 이미 6월에 다 끝났다며 ㅎㅎ

 

근데 위에도 말했듯이 '정보 방송'인데 그림이 안나오잖아 근데도 실제로 방송에까지 나옴


서남식품의 신품종 체리 '영암홍수봉' ㅎㅎㅎㅎ

 

당연히 저런 체리 없음

 

아마 검색만 해봐도 없다는거 알았을거야

 

뉴스타파에서도 일부러 허술하게 한 것도 있어

 

걸리게 되어서 방송 불발되면 그것대로 가자며 한거야

 

그러니까 체리나무도 아직 어리고 정작 가보니 체리는 열려있지도 않고

 

'영암홍수봉'이라는 품종 자체도 없고

 

나중에도 나오지만 체리 전문가라고 나오는 사람의 소속, 이름 다 가짜임

 

'정보 방송'이라면 당연히 이게 방송에 내보내는지 적합한지에 대해 조사를 해봐야하는데 그런게 없음

여기부터는 더 우당탕탕임

 

촬영기자는 농장 일을 하는 농부역인데 이것도 원래는 대표 삼촌이 농장을 하는데 코로나에 걸려서 격리되었다며 (라는 설정)

 

이 촬영기자가 농부역할로 나오게 된거

 

근데 뭐 체리가 아예 없으니 체리를 따는 시늉도 못하고 남의 농장 빌린거라 나무를 함부로 만질 수도 없으니


방송국에서는 농부역 기자에게 강아지풀을 뜯는 장면을 찍어야겠다며 풀을 뜯으라고 시킴

도시에서 자란 촬영기자는 강아지풀이 뭔지 몰랐다구요.....ㅠㅠ

 

그래서 피디가 저거 뜯으면 된다고 알려줬다고 함 ㅎㅎㅎ



우당탕탕 굴러가는 서남식품 부장은 풀 뽑으라니까 풀 잎을 뜯었고

 

보다못한 피디가 밑에 뿌리 뽑으라고까지 알려줌 ㅎㅎㅎ


우당탕탕이지만 배째라 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서남식품 직원들


대충 체리를 먹으면 치매예방에 좋다는 내용

 

물론 사실 아님

 

기자가 그냥 나오는대로 말한거

만약에 현장에서 찍어갔어도 다시 가서 돌려보며 검증은 하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어차피 최종적으로 방송에 나오기까지 여러 검수를 거칠테니 거기서 거짓말인게 들통나서 방송에 못나가도

 

방송국에서 나름 '정보방송'에 적합한지 검증은 하는구나라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짠~

 

진짜로 방송에 나와버렸습니다

 

우당탕탕 서남식품 대표는 사례자로 나왔고 국산 체리라고 했지만 사실은 마트에서 사온 미국산 체리였음ㅎㅎ


방송 자체에서 스마트스토어까지 홍보해줘

 

대략적인건 가렸어도 '생체리 건강체리 국산' 검색 키워드는 다 보여줌

 

저 스마트스토어도 서남식품에서 대충 만들어둔 스토어

체리 농장에 방문한 실제 방송 장면

 

체리는 없었지만 열심히 찍어간 SBS비즈

 

 

 

(밑에 경상도사투리 뭐냐는 얘기는 전남 영암에 있는 체리농장을 섭외해서 우리나라 서남쪽에 있다고 서남식품이라고 이름을 지은거였고

 

근데 서남식품 부장 및 농부역으로 나온 촬영기자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이었는데 의심 안받았냐 이런 내용)



네 목포 시내 마트에서 사온 미국산 체리입니다

 

맛있어보이네요 역시 체리는 미국산

체리가 열려있지는 않지만 뭐라도 그림은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나무에 유기농 영양제를 뿌리고 있는 서남식품 부장

 

실제로 뿌린건 삼다수라고 함


이정호 농업기술 연구원이라는 존재하지 않는 체리 박사가

 

우리 영남홍수봉(존재하지 않음)은 신맛이 덜하기 때문에 하루에 20개씩 먹어도 위에 무리가 안간다고 얘기했고 실제로 방송에 나갔음

이런 우당탕탕 서남식품이 SBS비즈에 당당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

 

정보 방송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광고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수상한 장면이 있어도 피디가 속으로 욕할수는 있어도

 

광고주한테 컨셉이 이상하네, 이건 말이 안되네 누가 얘기할 수 있겠어

 

돈줄의 기분을 거스르는 짓은 할 수 없으니 업체에서 요구한 대로 방송이 나갈 수밖에 없음

그리고 방송이 끝나고 나면 홈페이지에 이렇게 업체 정보를 다 남겨줌


이후로 출연 문의가 쇄도 했음 ㅎㅎㅎㅎ

 

물론 돈은 서남식품에서 내야함 ㅎㅎㅎㅎ


방송이 나간걸 확인한 뉴스타파에서는 SBS비즈 측에 연락해서 사실은 가짜였다며 알려줌

 

그리고 그 이후로 담당 피디와 제작진과 연락이 끊겼다고.....ㅎㅎㅎ

 

방송은 8월 12일에 나갔고 8월 17일이나 되어서야 방송에서 사과를 했는데

사과인척 하며 사례자와 전문가를 사칭해 프로그램 제작에 혼선을 줬다며 남탓 중인거

 

근데 뉴스타파도 억울한게 사례자는 방송국에서 대표한테 하라고 시킨거잖아요.....


그리고 프로그램은 돌연 폐지가 되었고 다시보기는 다 사라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