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2년 69월 74일 톤요일

해병성채 스피커에서 함문촉촉 해병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땋!" 

"따흐흑 따흐앙"

"따흐흑따흐앙"

"해병은 석류를 좋아해 자꾸자꾸 예뻐지면..."

황룡은 오늘아침에 먹은 보급건빵이 역류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고 짜증을 내며 귀를 틀어막았다

해병문화 선전과 정서 함양을 이유로 해병CM송이나 철썩거리는 파도소리 따위의 개븅신같은 방송을 24시간 내내 틀어놓은지 장장 6974일째!

황룡의 인내심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역돌격하여 의식의 저 편으로 아득히 사라지니
언제 폭발해도 이상할 것 없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날 밤
열렬한 전우애 후 해병 모두가 곤히 잠든
한밤 중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움직였다

불침번이 기척을 느끼고 뒤를 돌아보려는 찰나

'철걱'

"악!"

둔탁한 소리와 동시에 외마디 비명이 울려퍼졌다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다름아닌 황룡이었다

"더는 못 참겠다 이 똥게이새끼들.. 오늘 니들 다 뒤지는거야"

몽키스패너를 든 황룡이 향한 곳은 행정반이었다

'새벽 3시부터 단 6.9분간 1q2w3e4r! 놈이 충전 중 무의식 상태가 되는 그 때를 노린다!'

황룡은 어렵사리 입수한 정보를 되뇌이며 준비한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행정반으로 들어가자 항문에 플러그가 꽃혀 있는 1q2w3e4r! 해병이 보였다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황룡은 컴퓨터에 조심스레 외장하드를 연결하였다

이 외장하드는 황룡이 몇 번이고 수육이 되어가며 겨우 손에 넣은 것으로
빨간 마후라는 물론이요 전 세계에 분포하는 6974종의 새소리가 녹음된 대 해병전용 최종병기이자 최강최악의 비대칭무기였다

이 정도 수준의 파괴력이라면 해병대원의 반은 즉사하고 나머지는 무한 역돌격을 실시하거나 미쳐버릴 것이라는 게 황룡의 계산이었다

"어디보자 반복 재생으로 설정하고.."

그 순간!

"41771...7110!!"

놀란 황룡이 뒤를 돌아보자 1q2w3e4r! 해병의 눈이 붉게 빛나며 레이저를 쏘아내었다

"어떻게..."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황룡은 온 힘을 짜내 엔터키를 눌렀다

얼마 후 어쨌든 작전을 완수한 황룡은 의기양양하게 화장실 5사로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스피커에서 빨간 마후라가 아닌 웬 씹덕노래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이게..뭐야..."

아뿔싸! 너무 어두운 나머지 황룡이 옆자리 씹통떡 해병의 외장하드를 잘못 가져간 것이었다!

더군다나 반복 재생이 설정된 음악은 소위 말하는 전파곡(중독성 강한 씹덕노래)으로 해병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해병들이 만화 속 캐릭터가 된 것 마냥 
수줍고 앙증맞게 행동하기 시작하였고 
그 모습이 여간 기열이 아니었다!

"이런시발!"

황룡이 호랑이처럼 달려가서 씹통떡 해병의 가슴팍을 걷어차고 귀싸대기를 올려붙였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74명의 해병들이

"전우를 때리다니!!"



(경 첩 해병)
"....[철컥]"


(부 카케 해병)
"....[촤악]"


(포 신으로하는저격은뭐든지잘해 해병)
"....[K2 : 리로드 ] 풀파워.. 조준 : 머리, 개념"

이지랄 떨기 시작하였다

황룡은 눈앞에 보이는 방으로 허겁지겁 도망쳐 문을 닫았다!

[1생활관]


(독 심술보 해병)
"바보! 멍청이! 기열! 내 마음도 모르고!!"


(메 스가키 해병)
"코이츠wwwwww 허접♡"


(시 무라 해병)
"짜장? 목욕? 아니면 전.우.애?"

황룡은 눈앞에 보이는 방으로 허겁지겁 도망쳐 문을 닫았다!

[다목적실]


(듀 얼을참는건도저히참을수없어 해병)
"악! 푸른눈의석딕조와 황룡 6974마리를 제물로 바쳐 기합천사 오도엘을 특수 소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허락을 구하는 것을 묻는 것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을 발설해도 될지에 대한 질문이 있음을 보고하는..."

황룡은 눈앞에 보이는 방으로 허겁지겁 도망쳐 문을 닫았다!

[대대장실]
마갈곤 하사가 말딸필 해병 위에 올라타 엉덩이를 때리며 토토 대신 경마에 몰두하고 있었다

"우---- 우마뾰이 우마뾰이!!"

"우욱 씹.."

황룡은 욕지기를 하며 방송을 끄기 위해 행정반으로 돌격하였다

한편 포신항문오도짜세기합특별시에 아쎄이를 충원하러 간 모집조도 개시발이었다

보추 코스프레를 한 톤톤정과 시민들을 따라다니며 "기웃 기웃"소리를 내는 무모칠..

가엾은 포항 시민들은 두 배로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다시 해병성채
행정반으로 돌격하던 황룡은 모퉁이를 돌다 무언가에 부딪혀 넘어졌다

그 곳엔 새빨간 각개빤스를 입고 토스트를 입에 문 황근출이 넘어져 있었다





"새끼기열인거에양!"

황룡은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라이라이라이 차차차 (っ ̄∇ ̄)っ
우리는 해병대☆ ROKMC!!
헤이빠빠리빠 >ㅁ< 헤이빠빠리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