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음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음계는 다 장음계 그러니까 도레미파솔라시도,  CDEFGABC이다.

이 때 도는 첫번째 음임에도 A가 아닌 C로 표기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일단 과거 로마로 가야한다.

Anicius Manlius Severinus Boethius (480 ~ 524)

480년에 로마에서 태어난 보에티우스는 음악, 수학, 신학에 관한 것을 광범위하게 다루었다. 그 중 음악에 관해서는 A부터 시작하는 음계를 만들었는데 이 때는 옥타브라는 개념이 없어 음을 그냥 알파벳 순으로 배열했다. 예를 들자면 현대의 1옥타브 도는 C, 2옥타브 도는 J,  4옥타브 도는 X 이런 식이었다.

이렇게 음계가 만들어지고 유럽에서는 이 음계가 보편적으로 쓰이게 되는데 이후 귀도 다레초에 의해 이 음계는 약간의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Guido of Arezzo (992 ~ 1033)

귀도 다레초는 음계의 알파벳을 A부터 G까지로 제한하고 현대에서 주로 쓰이는 도레미파솔라시도와 옥타브를 도입하여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7음계가 만들어졌는데, 하지만 아직까지 이 당시의 음악은 현대 음악계에서 말하는 장음계 보다는 단음계가 주류 음계였기 때문에 도가 A였다.


그러나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어느 순간 장음계가 단음계를 제치고 주류 음계가 되면서 사람들은 첫번째 음인 도를 C로 암묵적으로 다시 정했고, 이로 인해 7음계의 도는 A가 아닌 C가 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