ㄹㅇ 다시 뒤로 돌아가서 완벽하게 할라고하면 그때동안은 재밌는데 현타한번 오거나 중간에 어중간하게 현타와서 고통받으면서 끝까지 완벽하게 해볼라고 하거나 완벽하게 한번깨고 나면 rpg 쳐다도 안보게 됨 ㅋㅋㅋ
내가 로아를 g스타 시연동영상 나왔을때부터 3년을 기다려서 플레이 했고 토끼겅듀스타일로 플레이했었는디
525였나..거기서 칼엘리고스였나..? 너프전에 ㅅㅂ 도저히 못깨겠는거임
막보스를 그래서 걍 돈주고 쩔받아서 악세얻고 탬랩 555찍고 걍 현타와서 접었음
길드원들 다 깨는데 나만 돈 수천골 쏟고 시간 하루종일 쏟아도 못깨니까 길드원들 몰래 쩔받았다...자괴감 개오지더라
가난한 사람은 실패를 경험삼아 일어나는게 아니라 인생 자체가 끝나는거랑 똑같은 이치임
못 믿겠으면 고전게임 사이트 가서 소문난 rpg 말고 유명하지 않은 듣보 rpg 하나 골라서 공략 없이 한번 해봐
점진주의적으로 어떻게든 클리어 자체를 하는거조차 게임 메커니즘 이해와 분석력 없이는 힘들거다
난 이게 게임 구매,공략 환경 영향도 있다고 생각함 예전에는 게임 제작사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고 게임을 구매한다라는거 자체가 지금처럼 간편하게 집에 앉아 스팀에서 마우스 몇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샵에 가야하고 공략은 공략집이라는 두꺼운 책을 사야했음 그래서 게임 하나 사고 나면 그걸로 골수까지 뽑아 먹어야해서 아무리 설계가 엉성하거나 난이도가 정신이 나갔더라도 어떻게든 끝까지 하려고 했고
근데 지금은 게임이 종류,장르 불문하고 굉장히 풍족한지라 게임이 조금만 힘들어도 아 똥겜하고 치울 수 있는데다가 공략,리뷰도 인터넷 조금만 뒤적거려도 나오는 세상이라 개발자들도 소울,프롬류의 아예 장르화된 고난이도,불합리함이 아닌 이상 플레이어가 게임에 빠른 시간 안에 매력을 느끼고 최대한 게임에 붙어있을 수 있도록 가능한한 친절한 설계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함
거기다가 당장 고전 RPG를 즐겨했다는 세대도 이미 3,40대로 나이를 먹어서 예전처럼 다크하게 RPG에 몰입하기엔 정신적,체력적으로도 무리인것도 있고 요새 많은 게임들이 시작하자마자 모르면 당해야지식이 아니라 지휘관은 대단하네요! 하고 둥기둥기하는 것도 그런 영향일거임
확실히 rpg는 롤플레잉하듯이 선택을 이어가며 몰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함.
물론 옛날 게임마냥 자칫하면 클리어못하고 막 그러는 건 반대지만, 미클리어가 아니라 배드엔딩 같은 거였다면 찬성임.
요는 게임이 플레이어의 플레이를 인정해주고 그에 따른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거. 그게 잘만든 rpg의 핵심이라 생각함.
좋은 말이네
플레이어를 게임오버로 빠뜨리지는 않는 선택에 기로에 자주 세우고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만드는게 좋은 게임 디자인이지
하지만 그런 디자인을 제대로 구현해놓은 게임은 별로 없어서 사람들이 게임오버에 대한 걱정이 앞서기 때문에 공략을 보거나 세이브로드를 하는거고
디자이너가 어떤 생각으로 게임 디자인을 했느냐도 문제고, 그걸 플레이하는 플레이어가 어떻게 받아들일거냐도 문제라서 댓글로 이래저래 말 많은거같은데 결국 답은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자기 자신한테만 있음
그건 그때그때 만들어지는 스토리를 즐기는 trpg랑 맞닿은 이야기 같은데, 통상적인 게임에서 스토리라는 하나의 컨텐츠를 기승전결 맞춰서 즐기지 못한 것이나 스토리가 아닌 체스같은 관점으로 즐기는 사람한테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임
심지어 trpg에서조차 그때그때 적당한 스토리를 맞추기 위해 어느정도 gm의 관여가 있다는거 감안하면 더더욱.
개좆같은 레벨디자인이라 중간 스테이지 보스에서 막히면 뒤로 돌아가서 레벨업 노가다나 만전의 장비를 준비하는 게임
게임 진행으로 알기 어려운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무조건 배드엔딩 일직선이라 공략을 봐야 진행이 되는 귀축 게임
요즘 RPG는 시류적으로 라이트 성향이 강해져서 돌이킬 수 없는 요소 같은 건 전부 배제하고, 편의성으로 떠먹여주는 수준이라 이런 식의 발상이 가능해졌다고 봄
특능과 스탯뻥으로 밀어버리는게 rpg의 캐릭터성과 연관되는 이야기라 참 어렵지
만약 rpg가 아닌 샌드박스형 전략겜, 예를 들어 토탈워나 hoi, 코에이 삼국지 같은 경우처럼 유저의 판단으로 극복이 가능하거나 액션 rpg처럼 피지컬로 찍어누르는게 가능해지면 모르겠는데 스탯 비교로 결과 계산하는 식의 장르에서는 싸우기 전에 추후의 모든 적에 대한 정보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도 아니라서
mmorpg는 스토리의 진행에 따른 세계관 변화나 npc 상호작용 같은게 너무 적어서 그런듯 유저들을 게임 세상에 한번에 몰아넣다 보니까 스토리 진행 수준도 다르고 하다보니 무대가 계속 고정돼있음
그러다보니 파티원 모아서 던전깨기같은 컨텐츠는 어울릴지 몰라도 유저가 게임 세계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지를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