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이런 속담도 있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새우가 어부지리로 고래를 이길 방도는 없겠나?"
















"고래요? 고래라면 어떤 고래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




"고래도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남방큰돌고래, 향유고래, 양쯔강돌고래..."




"마, 됐다! 고마. 니한테 물어 본 내 잘못이다."




"북태평양 동부의 대왕고래는 하루에 16톤이나 되는 새우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새우 한 마리로는 고래를 이길 수는 없습니다. 고래가 새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지지 않는 다음에는요."




"...? 니 방금 뭐라 캤나? 마지막 말 다시 해 봐라."




"고래가 새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지지 않는 다음에는요. 이거 말씀이십니까?"




"고래 배가 터질 때까지 새우를 먹인다... 고래 배가... 새우..."




"아...! 박리다매! 내가 와 그 생각을 몬 했노."




"항재 니, 비서실에 전화 넣어라. 반도체 공장 생산라인 다 돌리라꼬."




"아버지, 기어이 고래 싸움에 등 터지시게요?"




"박리다매로 갈 끼다. 어차피 품질이 미국이나 일본에 안 된다 카모 이래라도 해야지 우야겠노."




"도주이 글마, 신통하다 캤더니 영우한테 안 된다. 도주이는 고마 내치라."
















"이기 뭐꼬...?"







"사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순양전자를... 매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회장님..."




"갸아아아아아아악!"
















"내일부터 영우, 진씨에서 우씨로 성이 바뀔 기다."




'...?'




"영우 니, 어른으로 책임을 다하게 해달라 캤제? 순양반도체 도산, 니가 책임 져야 안 되겠나?"




"거 가모 니 좋아하는 김밥 마이 줄 기다. 어데 배 터지도록 무 봐라."
















"저... 이제 태산으로 가야겠습니다. 어머니 품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