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가락 개에 물려서 수직골절 당하고 수술받고 이주일 입원했는데


그때 입원한 병원이 이쪽에서 제일 유명한 골절전문병원이고 주변에 공단이 많아서 온갖 사건사고 당한 외국인들 엄청많이옴


여기서 우리나라 좆소기업의 품격들을 확실하게 봄.


1. 매일 간식싸오는 사모님.



일하다가 떨어져서 다리에 금간 외국인 노동자인데


매일 아줌마가 3시쯤마다 과일을 포장해서 가져옴.


누군지 몰랐는데 어느날 사장님이랑 같이오더니


"저기 앞에 망고같은 열대과일도 파는데 맨날 사과만 사오면 되겠어? 사과는 우리집에서만 깍아. 이럴땐 고향음식(?) 먹어야 힘나지."


라고해서 사모님인거 알게됨.




2. 병원에서 음식 배달시켰다가 혼난 사장님.



파키스탄 사람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사장님이 치료 잘받았어? 물어보고 뭐 먹고싶어?


라고하니 무슨 고향음식같은거 말함.


사장님이 바로 전화때리더니 음식 배달시킴.


그런데 대부분 병원은 기본적으로 외부음식 반입금지.


물론 다들 알게모르게 음식싸오지만 대놓고 음식 배달이 오니까 병원 난리남.



사장님이 나가서 "아니 아플때는 잘먹어야 빨리 낫지; 부실한 병원밥만 먹어서 어떻게 빨리나?"


하다가 병원이 안된다고해서 휠체어끌고 1층 대려가서 먹이고옴;




3. 니들 오늘 여기서 놀다와



어떤 외국인이 팔 전체를 깁스하고 거의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 있었는데


사장이랑 외국인 동료들이 병문안옴.


사장이 하이고 혼자 심심해서 어떻하니?


니들 오늘 회사 돌아오지말고 여기서 놀다가 퇴근해.


여기 카드줄테니까 같이 밥한끼 먹고 집에 가



그렇게 외국인 4+1 로 저녁까지 시끄럽게놀다가 간호사한테 시끄럽다고 한소리듣고 나감.






의외로 병원에 입원한 외국인 노동자들 중에서 좆소가 방치한 사람들은 없었음.


다들 기본적으로 병문안은 오고 간식도 잘 챙겨주는 사장님 사모님만 한가득임.


생각보다 사모님이 와서 밥챙겨주는 경우도 많았음.


그때는 우리나라 좆소들이 생각보다 착하구나 했었는데


시간지나서 생각해보니 진짜 좆소들은 병원조차 안보내겠네 하고 무서워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