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나? 유감




























이번 이야기는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이 사진은 1949년 8월, 뉴욕에서 열린 폴 로베슨이라는 흑인 음악가의 콘서트에서, 미군 참전용사들로 구성된 지역 향우회 단체(American Legion)의 일부 회원들로 이루어진 반공주의 폭도들과 그 폭도들을 '진압하라고 투입한' 경찰들이 그저 콘서트를 관람하고자 지나던 유진 불라드(Eugene Bullard)라는 흑인 남성을 구타하는 사진임.


 폴 로베슨은 인종차별 폐지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인 민권 의회(Civil Rights Congress)를 지지했는데, 매카시즘 광풍이 불던 당시 민권 의회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에 의해 공산주의에 동조한다는 공격을 받았음.


 그러던 와중 폴 로베슨이 파리에서 열린 세계평화회의에서 "우리는 미국이 번영하는데 백인들의 뒤에서 흑인들도 기여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그 이익을(미국의 번영) 나눠야 할 것이다"라는 인종차별 폐지와 관련된 발언을 하고 그 다음 "우리는 전쟁에 반대하고 러시아/소련을 포함한 모든 국가들이 평화롭기를 지지한다."라는 평화주의와 관련된 (평화주의 회의니까, 그냥 립서비스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 발언을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우리는 소련과 연대하고 모든 이익을 나누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식으로 왜곡을 해버렸고 이걸 다시 AP 통신이 검증도 없이 전국에 호도를 해버리면서


 전국에서 폴 로베슨의 사진을 태우거나 살해협박을 하는 등의 일이 일어났음.



 이후 폴 로베슨의 해당 발언이 악마의 편집이었음이 밝혀졌으나 AP 통신은 자신들의 오보를 정정하려는 아무런 노력이나 사과하나 조차 하지 않았고 펙트체크 따윈 개나 줘버린 지역 언론들이 계속 폴 로베슨을 뻘갱이, 공산주의자로 모는 기사를 내보냈는데


 결국 폴 로베슨의 음악 콘서트에 참가하려는 일련의 사람들을 아메리칸 리전이라는 2머전 참전용사 단체의 일부 반공주의 성향 회원들이 몽둥이, 돌등으로 린치하는 일이 벌어짐. (이른바 픽스킬 폭동Peekskill riots) 이 폭동에서 일을 수습하라고 보낸 경찰중 일부가 폭도들을 도와 관람객들을 같이 두들겨팼고,


 유진 불라드는 그 대표적인 피해자로서 사진까지 찍히게 됨. 그리고 이 사단을 낸 폭도와 경찰들은 매카시즘 광풍속에서, 자신들이 참전용사라는 것을 내세워 단 한명도 기소되지 않았음.



 사실 유진 불라드는 젊었을 때 프랑스로 가 그곳에서 한동안 살았음. 그냥 산 정도가 아니라 그는 이미 프랑스의 영웅중 한 사람으로 프랑스로 돌아간다면 윤택한 삶과 사람들의 존중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고국 미국을 잊지 못하고 이런 모욕적인 일을 겪은 후에도 꿋꿋하게 죽을 때까지 미국에서 사는 것을 택했음.



 그럼 만약 유진 불라드가 '에잇 미국 퉤퉤'하고 프랑스로 날아가버렸다면 어떤 삶을 살 수 있었을까?


레지옹 도뇌르 기사(슈발리에) 훈장 수훈자



 메다이유 밀리터리 훈장 수훈자



 1, 2차 세계대전에서 두 번에 걸쳐 크루아 드 게르(Croix de guerre) 용맹장을 수훈한 수훈자



 1954년, 프랑스 정부에서 파리 개선문 밑 영원의 불꽃에 다시 불을 지필 때 선택된 세 명의 전쟁 영웅 중 하나



 1959년 샤를 드 골이 직접 기사 임명을 하며 '프랑스의 진정한 영웅(Véritable héros français)'으로 인정한 인물



 그 외 베르됭 참전훈장등 각종 전투 참전훈장과 연합군 승리메달등 수훈한 메달을 다 나열하면 끝이 안나오는 대충 킹갓 제너럴 충무공 콘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참전 이전 프랑스에 자원한 미국인 외인부대원중 한 명이자



 베르됭 전투에서는 기관총 사수로, 이후 항공기 기총사수를 거쳐 프랑스 최초의 공군 파일럿이 된 인물중 한명, 라파예트 비행단 소속 조종사였고



 2차 세계대전에선 나이에도 불구하고 보병연대에 자원하여 나치와 싸우다가 미국으로 망명한



 프랑스 육군, 공군, 자유프랑스군의 영웅





 으로 여생을 사는 것 대신



 미국에서 엘리베이터 관리인으로 살기를 택하여



 1961년 10월 뉴욕에서 삶을 다한 유진 불라드 선생님 되시겠다.

출처: https://m.dcinside.com/board/war/3238065?recommend=1

에휴 좌든 우든 극단은 도찐개찐 노답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