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지게 마룻바닥에 누워서 인터뷰 받는 히딩크처럼,

"건방지다"는

 '잘난 체하거나 주제넘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상태에 있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건방지다는 말은 어디서 나온 말일까?


고종 13년.(아마 1876년인가 그럴거임) 병자년에 큰 가뭄이 들었다. (이건 홍재일기에서 나오는데,1875년은 ‘雨水 七月 風大吹 豊落松許多 免凶’

라고만 적혀 있고, 1876년 일기로는 

‘亘萬古大旱 而霜亦早降 凶中大凶 民多死而 

金溝金堤興德猶豊’

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방죽이 모두 말라버린다.

방죽은 물의 침범을 막기 위하여 쌓은 둑으로, 저수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이게 죄다 말라버린거다.

(위 짤이 방죽임)


이렇게 마른 방죽처럼 제 역할도 못하는 사람을

"건(마를 건인데 아니 왜 삼성 자판은 바로바로 한자로 못씀? 개불편하네)방죽이다."라고 불었는데,


이   "건방죽이다."라는 말이 "건방지다."라는 말로 변형되어,

"오늘날의 잘난 체하거나 주제넘어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상태에 있다."라는 뜻을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