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 https://arca.live/b/singbung/75063597

2편 : https://arca.live/b/singbung/75140757

3편 : https://arca.live/b/singbung/75217820

4편 : https://arca.live/b/singbung/75301254

5편 : https://arca.live/b/singbung/75374984

6편 : https://arca.live/b/singbung/75465299

7편 : https://arca.live/b/singbung/75540066

8편 : https://arca.live/b/singbung/75930225

9편 : https://arca.live/b/singbung/76255355


제트기 초기에는 정말 함재기가 쏟아지는구만... 프로토타입만 나오고 말았던 건 다 뺐는데도 스압이 되네.


저번 글에서 보면 미국 해군과 영국 해군이 적극적으로 헬리콥터를 채용했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임.

내가 항공모함에만 좀 집중한 거 같아서 헬리콥터 모함과 강습상륙함에 대해서도 먼저 언급하고 지나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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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헬기모함과 강습상륙함의 등장


태평양 전쟁에서 상륙작전에 골머리를 썩은 미 해군은 새로 등장한 회전익기, 그러니까 헬리콥터에 주목하게 된다.


그래서 1955년에는 Casablanca(카사블랑카)급 호위항공모함 USS Thetis Bay(USS 테티스 베이)를 강습 헬리콥터 모함이라는 의미로 CVHA-1으로 지정하면서 최초의 "헬리콥터 모함"을 만들어낸다.


▲ USS Thetis Bay


그리고 1959년에는 Essex(에식스)급 항공모함 USS Boxer(USS 복서), USS Princeton(USS 프린스턴), USS Valley Forge(USS 밸리 포지)를 개조하여 LPH(Landing Platform Helicopter. 상륙전용 헬리콥터 모함)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다.


▲ USS Boxer


이런 배를 미국만 만든 건 아니었다.


1956년, 제2차 중동전쟁에 참전한 영국은 헬리본(Heliborne. 헬리콥터를 이용한 공수작전을 말한다)을 통해 이집트군 상대로 꽤 재미를 봤다. 여기서 영국은 Colossus(콜로서스)급 경항공모함인 HMS Ocean(HMS 오션)과 HMS Theseus(HMS 티시어스)를 동원했는데, 이 두 척의 경항모와 헬리콥터가 헬리본 작전으로 수에즈 운하 최북단의 포트 사이드(Port Said)를 점령해버렸던 것이다.


※ 애초에 이 전쟁에 영국이 개입한 이유가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를 뺏어갔기 때문. 프랑스도 참전해 외인부대를 파병했다.


전쟁은 소련의 핵 위협에 놀란 미국이 중재에 나서면서 영국과 프랑스가 별로 얻은 것도 없이 물러나야 했지만, 헬리본 작전을 벌인 영국이 보기에는 저 양키놈들이 쓰는 헬리콥터 모함이라는 게 있으면 유용할 거 같았다.


그래서 영국은 1960년부터 기존에 사용하던 Centaur(센토어)급 항공모함 일부를 Commando Carrier(특수부대 모함)으로 변경시키게 된다. HMS Bulwark(HMS 불워크), HMS Albion(HMS 알비온)이 각각 1960년, 1961년에 개장을 마치고 재취역했고, HMS Hermes(HMS 허미즈)도 1971년부터 어레스팅 와이어와 캐터펄트를 제거하게 된다.


▲ 개장 이전의 HMS Bulwark


그리고 1961년에 미 해군에서 새 헬리콥터 모함이 취역하는데, Iwo Jima(이오지마)급 강습상륙함(Amphibious Assault ship)이다.


▲ USS Iwo Jima


이 함급은 세계 최초로 항공모함을 개조한 것이 아닌, 헬리콥터 모함으로 설계되고 취역한 함선이었고, 최초로 강습상륙함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함선이기도 했다. 이후로도 강습상륙함이 여럿 등장하는 시초가 된다.



2. 1960년대의 항공모함


1961년에 미 해군이 신형 강습상륙함만 취역시킨 건 아니었다.

미 해군은 1956년부터 건조 중이던 신형 항모를 1961년 4월 29일에 취역시키는데, Kitty Hawk(키티 호크)급 항공모함이다.


▲ 2005년 찍힌 USS Kitty Hawk


Kitty Hawk급은 개량형인 USS John F. Kennedy(USS 존 F. 케네디)를 같은 함급으로 본다면 미 해군의 마지막 재래식 항공모함이다.

기준배수량 62335톤, 만재배수량 83301톤의 거대 함선을 28만 마력(280MW)의 거대한 증기 보일러와 증기 터빈의 힘으로 움직였고, 제트기를 85대까지 운용할 수 있었다. 승조원은 무려 5600명이나 되었다.


물론 미국의 항공모함만 취역한 건 아니다. 

7개월 뒤인 1961년 11월 22일, 프랑스 해군의 항공모함 Clemenceau(클레망소)급이 취역했기 때문이다.


▲ Clemenceau


Clemenceau급은 프랑스 해군에게 있어 기념비적인 항공모함이었다.

물론 이전까지 프랑스 해군도 항공모함을 운용하긴 했다. 대표적인 항공모함이 Arromanches(아로망쉐)다.

하지만 Arromanches는 영국 해군의 Colossus급을 대여한 항공모함이었다. 본질적으로 Colossus급은 만재배수량 20000톤이 채 안되는 경항모였고, 제트기도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에서 제대로 제트 함재기를 운용할 수 없으리라는 점은 명확했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프랑스 해군은 제트기를 운용할 수 있는 새 항공모함을 요구하게 된다.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CATOBAR(Catapult Assisted Take-Off But Arrested Recovery), 그러니까 캐터펄트를 사용해 이함하고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해 착함할 것과 앵글드 덱(Angled Deck)을 채용할 것. 20000톤이 넘을 것.


이 요구사항에 따라 프랑스는 항공모함을 자체 건조하게 되는데, 이게 바로 Clemenceau급 항공모함이다.

기준배수량 22000톤, 만재배수량은 32780톤에 126000마력의 증기 보일러와 증기 터빈, 40대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었다.



3.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의 등장


1961년 11월 25일. 항공모함의 역사를 바꿀 새로운 항공모함이 취역한다. USS Enterprise(USS 엔터프라이즈)다.


▲ USS Enterprise


2차 세계대전의 수훈함, CV-6 Enterprise의 이름을 물려받은 이 신형 항공모함은 이전의 항공모함과는 완전히 달랐다.

기존의 보일러 대신 Westinghouse A2W 원자로를 장비했으며, 원자로의 힘을 이용해 28만 마력, 210MW의 터빈을 거의 무제한으로 돌릴 수 있었다. 이전의 항공모함에 존재하던 항속거리 제한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 물론 그렇다고 해도 식수/식량 보급과 승조원 사기 및 체력 관리를 위해 정박해야 한다.


만재배수량 94781톤, 속도는 33.6노트, 함재기 탑재량은 무려 90대까지 가능했고, AN/SPS-48 3차원 대공탐색레이더와 AN/SPS-49 2차원 대공탐색레이더, Mk.23 사격통제레이더와 AN/SLQ-32 전자전 장비, 마크 36 SRBOC(Super Rapid Bloom Offboard Countermeasures Chaff and Decoy Launching System. 초고속 대응 채프 및 디코이 발사 시스템)을 탑재했다. 무장으로는 3기의 RIM-7 Sea Sparrow(RIM-7 시 스패로우) 발사기, 3기의 20mm Phalanx CIWS (팰렁스 근접 방어 무기 체계), 2기의 RIM -116 RAM(Rolling Airframe Missile. 회전 비행 미사일) 발사기를 탑재했다.



4. 소련의 헬기 항공모함


미국과 서방이 항공모함을 계속 건조하는 사이, 소련에서는 항공모함을 전혀 건조하지 못했다.


헬리콥터 모함조차도 건조하지 못하던 소련은 여러 프로젝트가 취소되고 1967년이 되어서야 간신히 헬리콥터 순양함을 하나 건조하는데, 이것이 바로 NATO 분류명 Moskva급 헬기항공모함, 소련명 Противолодочные крейсера проекта 1123 «Кондор» (프로티볼로다치니예 크례이세라 프로옉타 1123 <콘도르>. 대잠순양함 프로젝트 1123, 콘도르)이다.


▲ 1번함 Москва(모스크바)


"대잠순양함"은 Камов Ка-25(카모프 Ka-25) 헬기 14대를 운용할 수 있는 함선으로, М-11 «Шторм» (М-11 슈토름), NATO 코드명 SA-N-3 Goblet(고블릿) 대공미사일 발사기 2기와 2기의 2연장 57mm 함포, РПК-1 «Вихрь» (RPK-1 비크르) NATO 코드명 SUW-N-1 핵 대잠 미사일 발사대, Реактивно-Бомбомётная Установка-6000 «Смерч-2» (례아크티브노-봄바몌트나야 우스타노브카 6000. 로켓 폭격 시설-6000 "스메르치2") 대잠로켓발사대 2기, 553mm 어뢰 발사대 10기를 장착했다.


대잠순양함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함선은 항공모함이 아니라 대잠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헬리콥터 모함으로 만들어졌고, 이를 위해 여러 대잠 무장을 장착했다.



5. 1960년대 이전까지의 함재기


1956년 3월, 미 해군의 신형 전투기, McDonnell F3H Demon(맥도넬 F3H 데몬)이 도입되었다.


▲ McDonnell F3H Demon


1948년부터 고성능 소련 제트 전투기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던 미 해군은 후퇴익 전투기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이듬해인 1949년부터 McDonnell사는 F2H Banshee(F2H 밴시)를 기반으로 한 후퇴익 전투기를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1950년대 초에 한국전쟁에서 F9F Panther(F9F 팬서)와 F2H Banshee가 MiG-15에게 압도당하는 걸 본 미 해군은 F3H Demon의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미 해군 항공국의 요구에 따라 Westinghouse J40 (웨스팅하우스 J40) 엔진을 채택했던 F3H Demon은 참담한 실패를 맛봐야만 했다. Westinghouse J40 엔진은 실패작이었고, 이 엔진을 채택한 F3H Demon은 Allison J71(앨리슨 J71) 엔진으로 교체하면서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 하지만 Allison J71 엔진도 공중에서 엔진이 꺼지거나 컴프레서 실속이 일어나는 문제에 시달렸다. 게다가 사출 좌석에도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미 해군은 F3H Demon을 채택했고, 1956년 3월에 배치되었다.


이 전투기는 1152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고, 2200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무장으로는 4문의 20mm Colt Mk 12 기관포와 4발의 AIM-7 Sparrow(AIM-7 스패로우) 혹은 4발의 AIM-9 Sidewinder(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 6000lb의 폭장량을 가졌다.


같은 1956년 3월, 미 해군의 전략폭격기 Douglas A-3 Skywarrior(더글라스 A-3 스카이워리어)가 채택되었다.



해군에서 무슨 전략폭격기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1940년대 말까지 미 공군이 운용하는 전략 폭격기는 항속거리의 한계로 전 세계를 타격할 수 없었다. 꽤 많은 곳이 항속거리 때문에 공격할 수 없는 지역이었고, 이 때문에 미 해군은 공군이 폭격하지 못하는 곳을 공격하는 전략 폭격기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된다.


이에 따라 미 해군은 1948년에 10000lb의 폭탄이나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함재기를 개발하라는 발표를 한다.

이 "장거리 함재 폭격기"는 신형 America급 슈퍼 캐리어에서 운용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미 해군은 100,000lb의 탑재량을 목표로 설정했고, 기존에 사용 중이던 AJ Savage(AJ 새비지)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낼 것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터무니없는 요구 사항에 다른 회사들은 포기했고, Curtiss-Wright(커티스-라이트)와 Douglas만이 참여하게 된다.


여기서 Douglas의 수석 설계자 Ed Heinemann(에드 하이네만)은 핵무기의 크기와 무게가 더 작아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고, 신형 America급이 취소될 가능성도 해군이 요구한 100,000lb 대신 68,000lb의 적재 중량을 가지도록 설계되었다. Curtiss-Wright가 100,000lb의 적재량을 목표로 개발 중이었으니 무모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Heinemann의 예측대로 America급은 취소되었고, 핵무기의 크기와 무게는 작아졌다. 그래서 결국 Douglas의 설계가 채택되었다.


이 폭격기는 980km/h의 속도, 3380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무장으로는 꼬리 포탑에 20mm M3L 기관포 2문을 장착했고, 12발의 500lb 폭탄이나 6발의 1000lb 폭탄, 혹은 8발의 1600lb 철갑폭탄 등을 탑재할 수 있었다. 혹은 폭탄 탑재 대신 1발의 핵폭탄을 탑재할 수도 있었다.


같은 1956년, Douglas F4D Skyray(더글라스 F4D 스카이레이. 이후 F-6로 명칭 변경)가 채택되었다.


▲ Douglas F4D Skyray


이 전투기는 미 해군 함재기 최초로 수평비행에서 마하 1을 초과할 수 있는 전투기였다.

1947년, 미 해군은 경보가 울린 지 5분 이내에 고도 50000피트에서 적기를 요격-파괴할 수 있는 전투기에 대한 요구 사항을 내놓았고, 이 요구사항에 맞게 설계되었다.

Douglas사는 이 전투기에 미 해군이 요구한 Westinghouse J40 엔진을 채택했지만, 이 엔진이 실패할 것에 대한 예비 설계도 마련해놓았고, Westinghouse J40 엔진이 실패작으로 확정되자 바로 다른 엔진으로 설계를 변경하여 더 크고 강력한 Pratt & Whitney J57(프랫 & 휘트니 J57) 엔진을 채택했다.


설계상으로 이 전투기는 1161km/h의 속도를 낼 수 있었지만, 수평 비행에서 마하 1을 초과할 수도 있었다. 항속거리는 1130km였으며, 무장으로는 4문의 20mm Colt Mk 12 기관포와 4발의 AIM-9 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2발의 2000lb 폭탄을 탑재할 수 있었다.


1956년 7월에는 Sikorsky CH-37 Mojave(시코르스키 CH-37 모하비)가 채택되었다.


▲ Sikorsky CH-37 Mojave


Siokorsky의 첫 쌍발 헬리콥터이자 도입 당시 서방 세계 최대의 헬리콥터인 이 수송헬기는 완전무장한 해병 26명을 수송할 수 있는 미 해병대의 강습 헬리콥터로 도입되었다.


209km/h의 속도와 233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공허중량 9449kg에 최대 이륙중량은 14061kg에 달했다.


1956년 10월에는 경량 아음속 공격기인 Douglas A-4 Skyhawk(더글라스 A-4 스카이호크)가 도입되었다.


▲ Douglas A-4 Skyhawk


미 해군은 AD Skyrader(AD 스카이레이더)를 대체할 제트 공격기를 요구한 미 해군의 요청에 따라 개발되었다.

이 공격기를 설계한 Douglas의 수석 설계자 Ed Heinemann은 크기와 무게, 복잡한 장비를 최소한으로 줄인 컴팩트한 공격기를 설계했고, 그에 따라 나온 A-4 Skyhawk는 항공모함 탑재 시에 날개를 접을 필요조차 없었다. 가격도 싸서, 초기 500대는 해군이 요구한 100만 달러보다 낮은 86만 달러의 가격으로 납품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공격기는 "Buddy to Buddy" 공중급유 방식을 가장 먼저 채용한 항공기이기도 했다.

공중급유를 시행할 때는 동체 중앙에 급유용 연료탱크를 장착한 A-4가 이함하고, 다른 공격기가 이함했는데, 급유용이 아닌 기체는 무장을 최대한 탑재하고, 연료는 최대 이륙중량까지만 채웠다. 그렇게 해서 이함하면 공중에서 급유를 담당한 A-4가 연료를 공중에서 급유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을 채택하면서 미 해군은 공중급유기를 잃거나, 공중급유기가 고장나서 사용불가 상태가 되었을 때도 원활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1083km/h의 속도, 1867km의 항속거리를 가졌고, 무장으로는 2문의 20mm Colt Mk 12 기관포를 장착했다. 동체 아래에 1개의 파일런과 날개 아래에 4개의 파일런이 있었고 여기에 8500lb를 탑재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LAU-10 로켓포드, 전술 핵무기, 항공폭탄, 공대공 혹은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 가능했다.


1956년에는 수송기도 새로 도입되었는데, Grumman C-1 Trader(그루먼 C-1 트레이더. TF 트레이더라고도 함)다.


▲ Grumman C-1 Trader


이 수송기는 1954년에 도입한 S-2 Tracker(S-2 트래커)의 수송기 버전이다.


그리고 같은 해 Grumman F11F/F-11 Tiger(그루먼 F11F 타이거. 이후 1962년 F-11로 명칭 변경)가 도입된다.


▲ Grumman F11F/F-11 Tiger


이 함재기는 이전의 F9F Cougar(F9F 쿠거)를 현대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만들어졌고, 초음속 전투기로 완성된 물건이다.

35000피트에서 마하 1.1의 속도를 낼 수 있었고, 4문의 20mm Colt Mk 12 기관포와 주익 하단에 무장 파일런 4개를 장착했다. 파일런에는 AIM-9 사이드와인더 4발 또는 로켓 포드 4기 또는 150 갤런 증가연료탱크 2개를 장착할 수 있었다.


1957년, Vought F8U/F-8 Crusader(보우트 F8U 크루세이더. 이후 F-8로 명칭 변경)가 도입되었다.


▲ Vought F-8 Crusader


1952년 9월, 미 해군은 3만 피트에서 마하 1.2, 상승속도 127m/s, 착륙속도 160km/h 이하에 한국 전쟁의 전훈에 따라 20mm 기관포를 장착한 새 전투기를 요구했다. 이 경쟁에서 Vought사가 내놓은 설계안이 다른 경쟁자를 꺾고 채택되었는데, 이게 F8U Crusader다.


Crusader의 가장 큰 특징은 주날개 뿌리가 통째로 들어올려지는 가변 영각익(Variable Incidence Wing)이다. 실전 배치된 전투기에서는 유일하게 이 기종만 가진 특징으로, 이착함시 받음각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이 전투기는 마하 1.8의 최대 속도, 전투행동반경 730km를 가지고 있었고, 무장으로는 4문의 20mm Colt Mk 12 기관포와 동체 측면의 AIM-9 사이드와인더 및 Zuni 로켓 장착용 파일런 2개와 4000lb까지 탑재 가능한 날개 하부의 파일런을 가지고 있었다.


1957년 5월, Lockheed T2V SeaStar(록히드 T2V 시스타. 이후 T-1으로 명칭 변경) 훈련기도 채택되었다.


▲ Lockheed T2V SeaStar


그리고 1957년, 영국 해군은 Supermarine Scimitar(슈퍼마린 시미터)를 도입한다.


▲ Supermarine Scimitar


Supermarine의 마지막 항공기인 이 공격기는 영국 해군이 도입할 당시 영국 해군에서 가장 크고 무거운 항공기였다.

하지만 돈이 없어서 여전히 2차 세계대전 시기에 프롭기용으로 설계한 항공모함을 굴리던 영국 해군에게 이 기체는 너무 버거운 존재였고, 착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게 된다.


1190km/h의 속도, 2291km의 항속거리를 가졌고, 무장으로는 4문의 30mm ADEN 기관포와 4개의 하드포인트를 가지고 있었다. 하드포인트에는 2인치 혹은 3인치 로켓 16발을 장착할 수 있었고, 로켓 대신 AGM-12 Bullpup (AGM-12 불펍) 공대지미사일 4발이나 AIM-9 Sidewinde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할 수도 있었다. 혹은 1000lb 폭탄 4개나 1발의 핵무기를 탑재하기도 했다.


1958년, 미 해군은 Grumman E-1 Tracer(그루먼 E-1 트레이서)를 도입했다.


▲ Grumman E-1 Tracer


이전의 C-1 Trader처럼 S-2 Tracker를 기반으로 한 이 함재기는 미 해군 최초의 조기경보기였다.

레이돔과 동체에 AN/APS-82 레이더를 장착했고, 6시간 50분 동안 비행할 수 있었다.


1959년, 프랑스 해군에서는 Bréguet Br.1050 Alizé(브레게 Br.1050 알리제)를 도입했다.


▲ Bréguet Br.1050 Alizé


터보프롭 엔진을 사용하는 이 함재기는 대잠전을 위해 기획되었다.

518km/h의 속도, 2500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대잠전을 위해 동체 하부에 접을 수 있는 안테나 돔이 있었고, 소노부이도 탑재했다. 내부 무장창에 어뢰나 폭뢰를 탑재했고, 날개 아래에는 폭뢰, 로켓, 폭탄, 미사일 등을 장착할 수 있었다.


1959년 7월, 영국 해군은 de Havilland Sea Vixen (드 해빌랜드 시 빅슨)을 도입한다.


▲ de Havilland Sea Vixen


이 전투기는 최신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함대방공전투기로, 도입 당시 영국 해군 최초로 기관총이나 기관포 없이 운용한 전투기였다.


이 전투기는 1110km/h의 속도, 1270km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6개의 하드포인트에 18개의 SNEB 68mm 로켓이 있는 Matra 로켓 포드 4개 혹은 24개 또는 32개의 Microcell 2인치 로켓이 장착된 로켓 포드 4개를 장착할 수 있었다. 로켓 대신 Red Top(레드 탑) 또는 Firestreak(파이어스트릭) 공대공 미사일 4 발, AGM-12 Bullpup 공대지 미사일 2발을 장착할 수도 있었다. 미사일과 로켓 대신 500lb 폭탄 4개나 1000lb 폭탄 2개, 혹은 핵폭탄 1개를 장착하기도 했다.


1959년 10월에는 프랑스 해군의 훈련기 Fouga CM.175 Zéphyr(푸가 CM.175 지피르)가 도입된다.


▲ Fouga CM.175 Zéphyr


이 훈련기는 Fouga CM.170-1 Magister(푸가 CM.170-1 마지스테르) 훈련기의 파생형으로 만들어진 기종이었다.


1959년 11월, 미 해군과 해병대도 중급 훈련기인 North American T-2 Buckeye(노스 아메리칸 T-2 벅아이)를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