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야 다들 했겠지. 실현하는 게 문제지.
중국의 어떤 관리는 우주로 날아가겠다고 제 의자에 화약을 달아 터뜨렸다고 하니까. 하지만 웹소는 핍진성이 중요하고 조선 시대에는 비거가 될 만한 유인비행체를 제작할 기술이 없었어.
비거 이야기 나왔으니 비거를 예로 들자면, 비거가 실존했을 경우 가장 유력한 후보가 글라이더인데 글라이더는 가볍고 튼튼한 뼈대와 캔버스가 필수임. 뼈대는 대나무로 어떻게 한다 치고 캔버스는 종이나 비단으로 대체 가능한데 둘 다 귀한 물건임. 비거가 언급되는 임진왜란 시기에는 국가의 생산과 수송 능력이 크게 떨어져 있을 때니 더더욱 구하기 힘들었겠지.
운이 닿아 재료를 구했다 쳐도 크기와 형태를 어떻게 잡을 것이며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날려야 할지도 난관임. 지금과 같은 삼각형의 날씬한 글라이더가 나오기 위해 엄청난 횟수의 시행착오가 있었음. 그럴 때마다 재료비는 계속 늘어나고. 그런 경험과 계산 또한 임진왜란 한가운데서 일어나긴 어렵겠지.
이런 모든 작업들이 전쟁 중인 조선 한가운데에서 시도해서 뚝딱 성공했다면... 그건 신이 내린 천재 운운하기 이전에 인간의 형상을 쓰고 잠시 하계 내려온 신이겠지.
역사회귀물은 이런 류의 고증에 엄격하다 보니 민간설화에 가까운 비거는 나오지 않는 거겠고.
너도 쓰면서 니 말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 들지 않음?
니가말한 조선초기는 북아메리카에 원주민들 돌아다니던 시절이고 그로부터 200년 지나서 청교도들이 북아메리카에 이주하고 300년 뒤에나 조지 워싱턴이 독립함;;
그리고 조선말기는 같은 땅에 미합중국이 세계 최강이던 시기임;; 그 기나긴 시간을 같은취급 해버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