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카호우카 댐 붕괴로 인해 빠르게 침수되어가는 헤르손 저지대.

천천히 차오르는 것도 아니라서 주민들은 짐도 제대로 못 챙기고 피난 중이다

너무 빠르게 들이치는 물 탓에 보트와 군 장비를 총동원해 부랴부랴 주민들 대피시키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사진기자 스타스 유르쳰코 촬영)

문제는 러시아군이 이걸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는 거다.

박격포 공격으로 인해 버스로 민간인들을 호송한다는 계획은 지연되고 있고 수위는 점점 차오르고 있다


사실 러시아군이 피난민을 향해 포격하는 건 돈바스 전쟁때랑 마리우폴 전투 때도 보고된 바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이없는게 정작 침수 지역은 러시아 점령지가 더 넓은데도 아무런 피난 지시가 내려지지 않았다는 거다


이유는 일단 러시아군은 기습효과를 위해 댐 파괴를 알리지 않았고 심지어 아군 부대들에게도 통지하지 않았다

이로인해 저지대에 주둔중이던 러시아군 최소 1개 연대가 물에 휩쓸려 큰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더해 주민 대피를 담당해야 할 괴뢰 행정부들은 그냥 러시아에 충성해서 감투를 얻는게 목적이었지 책임감이 넘치던 게 아니라서 어디부터 어떻게 피난시켜야 하는지 감도 못잡고 있다



https://youtu.be/5A3YLpZardQ?t=63


자기네 점령지 주민들은 고립시킨 채 방치하면서 우크라이나의 구조활동을 방해하는 것에만 집중하는 건 어이가 없다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고 있긴 하지만 지붕 위에서 드론에만 의지하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러시아도 딱히 고립지역 구호에 관심을 안 보이고 있는데 점령지 주민들과 계속 마찰을 빚었던 전적을 생각하면 충성하지도 않으니 수해 핑계로 굶겨죽이려는 게 아닐까 의심도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