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singbung/78225988


이 글 첫번째 이미지 보고 유붕이들이 역사 관련해서 알았으면 해서 씀.


출처는 전부 국사편찬위원회 조선왕조실록 사이트(https://sillok.history.go.kr/main/main.do).



성종실록, 성종 10년 3월 25일 1번째 기사.



이 기사를 요약하면, 일본에 통신사를 보내면서 통신사가 지켜야 할 사항을 요약한 것이다.

여기서 통신사를 보내는 사유에 "일본 국왕(원문 : 日本國王)"이 사신을 여러 차례 보냈으니 예의로써 사신을 보냈어야 하는데, 일본 측의 병란으로 못 보냈다. 그런데 이제 일본 국왕이 병란이 해결되었다고 하니 사신을 보낸다고 함.



일본 사신 귤강광(원래 이름은 柚谷康廣. 유즈야 야스히로. 조선에서는 타치바나 야스히로라고 생각해서 귤강광이라 불렀다)이 방문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원씨(源氏)란, 조선에서 쇼군을 "미나모토(源) 왕가"로 인식했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실제로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도 조선에 원가강(源家康)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선조실록 선조 39년 11월 12일 기사.)



3줄 요약


1. 조선에서는 일본에 "천황"이 있다는 건 알았음.

2. 일본국왕은 원씨의 후예인 쇼군을 가리키는 말이라 천황은 그냥 걔들 천황이라는 게 있다더라 하는 식으로 불러줌.

3. 그렇다고 조선이 천황을 황제로 대접해준 건 아님. 참람하게 자기 마음대로 연호를 쓰는 놈이라고 생각함. 그냥 호칭은 일본 애들이 천황이라고 부르니까 천황이라고 불러줄 뿐.


※ 추가. 조선 후기의 영조나 순조는 천황 대신 왜황이라는 말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