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해하고 동의하라는 말은 아니다

주장의 근거를 듣고 이해하고 그것에 동의하는지는 다른 문제임... 페31미니즘을 반대합니다→왜 반대하시죠? 의도가 불순하네요... 보나마나 남성우월주의자니 말도 섞지 말고 돌팔매로 죽입시다 하는거랑 똑같은거야... 개소리로 치부하지 말고 머리를 써서 제대로 생각해보자구

자유론에서 나오지 개소리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철학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다고

본문이 단지 개소리로만 들리면 개고기를 예시로 들어보자. 개를 먹어도 된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게 당연한 거고, 개 먹는 거 존나 미개한데라고 믿는 사람들한테는 그게 당연히 아닌 거임.

소아성애하면 안 되는 거 너무 당연한데?
여자 패면 안 되는 거 너무 당연한데?
이슬람에서 소아랑 결혼하거나, 여자 패는 시기가 있었다는 걸 알아야 한다 그 시대에는 그게 당연한 게 아니었거든

한 2100년쯤엔 '윽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 고기를 먹다니 너무 미개한데?' 라는 믿음이 자리잡힐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하고

개판난건 여기였고

뒤에 가부장제가 도움이 되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고 나옴 영상 바바

너가 그렇게 봤을 수도 있는데
가부장제가 요즘 사회에서는 전통적 사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있고
그 사회규범을 받아들이는 당신 입장에서는 비판하고 적절히 수용할 필요가 있다
이걸 시청자가 직접 느끼도록 든 예시 중 하나일 뿐임

결국 영상의 본질은 사회규범을 본인의 기준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라는 말이고
가부장제와 소아성애는 단순한 예시임
이걸 선동으로 받아들이는 건 확대해석 같다

위에 8살 아이와의 연애가 성립되려면 아이가 상대와 대등한 소통과 결정권을 지닐만큼의 지능, 재력, 무언가를 갖춰야 한다는 전제를 했듯이 가부장제 자체도 남편이 충분한 재력으로 아내를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가정을 이끌어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이야기지. 존나 많이 벌지도 못하면서 가부장제 한다고 깝치지 마라, 라는 뜻이 내제되어있음이 느껴져서 좆같을 순 있는데 그건 성인보다 똑똑한 엘리트8살과 연애하는 거 아니면 애는 건들지마라 라는 뜻에 농농단이 기분나빠하는 것과 결이 비슷함. 가부장제가 남녀의 '당연한' 질서라고 인식하는 입장에선 당연함에 조건을 거는 게 빡치는 거지.
나도 가부장제가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여기는 입장에서 거슬리긴 하는데 저런 방식의 사고관을 지니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으니까 그냥 그 사고관을 이해하기로 했음. 어차피 사람은 자기랑 사고관이 맞는 사람끼리 어울리게 되어있으니 다른 사람을 설득할 게 아니라 내 생각을 보여주고 나랑 같은 사람을 찾는 게 편하잖아?

피아제의 스키마 이론이 생각나는데 스키마는 하나의 도식, 컴퓨터로는 논리라고 생각하면 쉽겠네 흔히 어떤 행동을 했을때 그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지 못하면 수정을 통해 좋은 결과를 이끌 수 있는 것이 스키마라고 하지

사람의 믿음이란도 솔직히 하나의 스키마라고 생각하는데 왜냐하면 하나의 행동 양식이 어떻게 하면 좋은 방향을 이끌 수 있을까를 사람들이 논하고 그것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맞춰 변화하는게 마치 스키마 같아

뒷부분이 존나 훈훈해서 댓글란 깨끗함 ㅋㅋ

오히려 여기는 생각할 만한 떡밥을 보려고 오는 곳이 아니고
저 영상은 저사람이 올리는 영상들을 보러 온 시청자가 모여있을 테니까 더 클린하지 않을까 싶음
여기 댓글창만 봐도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을 제대로 알아들은 사람 많은데
그런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보면

그 당연한 걸 하지 않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많더라 당연함을 '내가 믿고 싶은 것'으로 미리 정의하고 그와 배치되는 주장들은 미리 배격하는 세상이여

ㄹㅇㅋㅋㅋ 믿음파워 존내쎔

ㅋㅋㅋㅋㅋㅋㅋ 맞말이다

말 안들어? 그럼 너 지옥 간다니까? 권선징악, 사필귀정 얼마나 간단하고 편리하냐고 아 ㅋㅋ

ㄹㅇㅋㅋ
걍 생각이란걸 귀찮아함

이렇게 하기로 했다~ 식의 사회학적 모델이라 반박보다는 적용되지 않는 걸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게 낫다 생각해요

게다가 소아성애는 나쁘다 정도면 인간이 세운 도덕 규범 가운데 그나마 진리라고 여겨지는 편이기도 함 여기 애들 기분나빠서 안봤다고 발작하는 것만 봐도

ㅇㅇ 맞음. 뭐가됐던간에 진리나 진실은 없음.
하지만 '진실은 없다'는 주장 하에, 모든 사람이 자기가 하고싶은대로 하면 어떻게 될까?

배고프면 밥을 먹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듯. 원초적 욕구실현이 사회유지에 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음.
하지만 '저새끼가 꼬우니 죽여야겠다' 같은 욕구를 우리 모두가 실현한다면? 결과는 모두 상상 가능할거임.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나쁜 짓 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고, 특정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규칙을 만들기 시작했음.
그리고 그건 기술의 발전과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유동적임. 

'진리가 없다'는 것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고정적'이지 않다는 것 뿐임. 어느 시대건 그 때에 '적합한' 규칙이 있기 때문이거든. 
사실 이 얘기를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주장을 관철해 이득을 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건 있었음.

우리는 그걸 스스로 '생각' 해보는 태도가 필요한거임. 언제나 예외는 있지만, 통계적으로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면 그것을 '제한'혹은 '금지'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함.

납을 예로 들어보자, 옛날에는 유연휘발유가 연비를 향상시켰기 때문에 많이 쓰였지만... 지금은 납이 우리 인체에 미치는 해악이 많이 밝혀졌기 때문에 거의 금지되었어. 그런데 그걸 빗대어 옛날에는 유연휘발유 잘만 썼는데, 갑자기 금지한거니까 다시 써도 문제가 없을까? 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얼마 되지 않을테니까.

이렇게 사회규칙은 항상 변하는 거거든.

순환논법에 빠진다는 것만으로 어떤 주장이 틀리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음
명제 A->B->C->A로 순환논법이 발생한다고 하자
그런데 명제 A를 뒷받침하는 다른 옳은 명제가 있을 수도 있고
명제 A가 순환논법의 발생이랑 별개의 이유로 옳을 수도 있기 때문임

예를 들어서
A: 명제 B는 참이다
B: 명제 A는 참이다
갑이 A를 근거로 B가 옳고 B를 근거로 A가 옳다고 주장하면
순환논법에 빠지므로 갑의 주장은 올바르지 않음
그러나 갑의 주장과는 별개로 명제 A와 B는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음

순환논법으로 유도된 주장이라면 그게 옳은 방식으로 유도된 주장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순환논법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어떤 명제가 틀리다는 근거가 되지 못함

영상의 주장이 스스로를 내재한다고 하더라도
순환논법이 발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게 영상의 주장을 틀리다고 주장할 근거가 되지는 못함

얘가 뽑아주는 철학서적들 존나 야무지다ㅋㅋㅋㅋ

ㄹㅇ

영상 올라올 때마다 소개한 책 바로 삼 유익하더라

우리는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손해를 봤음이 명백해도 
슈카 말대로 '사랑에 빠져서' 팔기전까진 손해 아니야!!! 하면서 못 놓는데
하물며 그것이 물리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상면에서는...

아니 일부라고 썼던거 어디갔어요

근데 ㄹㅇ 대충 읽고 답정너로 개소리네 어찌고저찌고 하는 새끼들은 뭐임?

근데 롤리타는 진짜 꼴리긴 하더라.. goat임 goat

충격요법 없이 그렇게 말하면 
의심없이 믿음으로 넘어갈 사례가 본문에 있으니까
그 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해 감정적인 요소를 좀 썼다고 봐줘잉

1. 인간이 부여하는 의미와 가치는 모두 '인위적'인거임(사실임)
2. 인간은 생에 강한 열망을 갖고 있고 자신과 자신의 삶에 의미가 없으면 매우 힘들어함(사실임)
→ 3. 그러면 내 삶의 의미를 남이 준 게 아니라 내가 직접 부여해서 살면 되겠네?
→ 4. 그러면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하며 살아야 하지?

1에서 멈추면 허무주의, 2에서 멈추면 삶에 대한 비관, 3에서 멈추면 페도 폴리아모리 같은 게 되는 거고, 4에 대한 고민이 철학자들의 본론인데, 영상은 서론이 너무 장황해서 보다 보면 포인트를 놓치게 됨

ㅇㅇ
레디컬 훼미니즘이라는 사상에 잠식된 그들의 논리는 지난 사회의 사회도덕에도, 현대 사회의 사회도덕에도 맞지 않는 극히 일부를 위한 것이기 때문임
그렇기 때문에 본문에서 말하는 믿음=사회도덕을 맹목적으로 따르기만 하는 사람들이 다수/인 시대에 자극적인 선동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데 성공한거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는 현 사회도덕의 모순이 무엇인지, 또는 어떤 것이 올바른지에 대해 고민하고 더 나은 사회가 되도록 목소리를 내야한다는 말이 본문의 내용임

설명이 복잡하다고, 예시가 자극적이라고 거부감 보이는 댓글들이 꽤 있는게 안타깝네.
틀린 것 같아도, 맞는 것 같아도 끝까지 확인해보라는게 핵심인데, 틀린 것 같으니까 그냥 거부하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