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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훈련소 드가기 전에 교정기를 풀고 그 유지장치로 바꿨음 이 뒤에 다는 거.

그렇게 훈련소에 가서 그러면 그렇지 폐급 라이프를 보내며 죽을 똥을 싸던 와중에

각개전투 전날 밥을 먹다가 유지장치가 떨어져서 튕겨나옴.

중대장한테 보고했더니 중대장이 "이건 시술을 해준 치과에서 조치하는 게 맞을 듯." 그래서 바로 다음 날 훈련 안하고 나 혼자 차 타고 서울가서 시술 받기로 함.

솔직히 이거 만으로도 입이 귀에 걸림. 각개전투 빼고 스근하게 차 타고 서울 한바퀴 돌고 복귀해서 뜨끈한 열외자 생활관에서 졸다가 밥 먹는 걸로 일과 끝?ㅋㅋㅋㅋㅋ 동기들이 ㅈㄴ 부러워하는데 표정관리 안됨ㄹㅇㅋㅋㅋㅋㅋ

그래서 중사 한 분이 차 태워주셔서 그 분이 썰 푸는 거 듣고 나도 막 옛날 알바 썰 풀고 노가리 용으로 외워 간 수수깨끼 말해주고 하면서 서울에 있는 우리동네 치과 갔는데

도착해보니 8시? 그쯤인데 치과가 오전진료를 안 하는 날인 거임ㄷㄷ 1시에 진료 시작ㅋㅋㅋㅋ

달리 있을 데가 없어서 잠깐 얼 타다가

문득 "아 이거 우리집 가서 기다리면 안되나?" 하는 생각 들었는데 입 밖으론 못 꺼냈음 ㄹㅇ 너무 뺑끼 대놓고 치려는 거 같아서.

근데 중사 이 아저씨가 먼저 우리집 가자고 그러는 거임 ㄹㅇ 개꿀ㅋㅋㅋㅋㅋㅋ

바로 같이 집 가서  소고기 구워주고 피자 시켜주고 같이 먹고 낮잠 좀 조지도 내 방 컴으로 딸도 조지고 폰도 만지면서 내 인생 최고로 충실했던 5 시간을 보내고 치과 간 다음 복귀했다.


그 중사 분은 나더러 이거 막 너무 자랑하지 말라 그랬는데

그럴 수가 있노? 동기들 훈련 복귀하자마자 바로 비틱질 해버렸음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