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존나 유명했던 사건이라서 보면

대충 아는애들 있을거임

친구랑 휴가나와서 술 마시는데 친구가

썰을 풀더라고. (필자는 6사단 친구는 7사단)


2018년도에 강원도 7사단 예하

포병대대에서 발생했던 사건이고 


친구가 썰 풀기를 ,


자신은 7사단 사단사령부에서 복무중인데




예하부대가 저녁점호 끝나고 시간 좀

지났을때였는데 친구는 야근 때문에 퇴근

안하고 있다가 사단 당직사령이랑

야구중계 보고 있었음



갑자기 고속상황전파체계 전제대

전파가 울려서 그 소리 듣고 사단 사령이

존나 짜증을 냈었음

※ 고속상황전파체계는 전제대 전파를 잘못

보내면 상급부대에서 개지랄함



근데 내용이 7사단 예하

포병부대에서 병사 한명이 뱀에 물려서

발목이 절단 됐다는 상황보고였음



그때 사단 사령이 사단 감찰장교였는데

내용보고 벙쪄서 친구한테 이게 뭔소리냐고

너 이게 이해가 되냐고 되묻더라고



친구도 그거보고 고상전 상황조치 훈련을

잘못 보낸거 아닙니까? 하고 벙쪄있었는데

바로 추가보고 올라왔는데



부대에 발목절단 환자가 생겼으니


7사단 사단사령부 보고

앰뷸을 보내달라는거였음





유선으로 해당부대에 상황 확인한 다음



7사단장한테 바로 상황보고 하고

2군단에도 최초상황보고 하고



사단 위기조치반 소집되서 주요간부들

죄다 출근하고 당직부관이랑 다른 근무자들은

사단 의무대에 연락해서 앰뷸 보내고

쌩쑈를 다했었음





듣기로는 2군단에서는 이걸

군단장이랑 상급부대에도 보고했는데

이게 육군본부까지 보고가 되버려서



육본이 사단에 다이렉트로 연락해서

이거 뭔소리냐고 되묻고 위기조치반

소집되서 막 사단 들어왔던

인사참모는 상황파악이 덜되서



확인해서 보고드리겠다고 얼타고

막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었음





사단 의무대 앰뷸 출동하면서

사단 의무대장이 진짜 발목절단이면

긴급 봉합수술 해야하니까

국군수도병원으로 가야한다고



응급헬기 요청하겠다고 해서

야밤에 2군단에서 화천까지 헬기가 와서

걔를 태우고 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을 했었음





당시 포병연대장도 이 내용 보고받고

사단 사령부로 들어와서 같이 조치되는거

실시간으로 참관하면서

발목을 잘랐던 애가 누구고 관심병사였는지

군생활은 어떤애였는지 사단장한테

보고하고 있었음





발목 자른애가 헬기타고 후송되서

일단 초기대응이 끝나니까 사단장이

감찰참모 불러서 내일 바로 5부

합동조사 팀짜서

해당부대 조사해보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확인된 사건 경위는 이랬음





사건 일어났던 부대는 포병대대 소속으로

민통선 코앞에 있던 독립포대고 옛날에

사용했었던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간이교회가 있었는데



인근에 제대로된 군 교회가 생기면서

컨테이너 교회는 쓸모가 없어져가지고

거기에 각종 작업용 물자랑 공구

보관하던 창고로 활용을 했었음








사건 당일 문제의 그 병사가

거기에 보관되어있던 각파이프나

각목 자르던 그라인더 절단기로

지 발목을 자른거였음



근데 더 충격적이었던건 처음에는

핸드 그라인더로 시도를 했다가

잘 안잘리니까 대형 그라인더

절단기로 자른거였고



더 씹충격이었던건 발목 짜르기 전에

전투조끼에 결속해서 달고다니던

응급처치키트에 있는 지혈대를 꺼내서



발목 윗부분에 단단히 동여매서

지혈조치를 먼저 다 해놓고 짜른거였음





그리고는 발목 짜르고나서 절단된 발목을

비닐 봉다리에 담아서 깽깽이 발로 포대

행정반까지 가다가 막판엔 힘빠져서 기어가서



포대 당직사관이었던 관측장교 소위한테

보고 한거였음





처음에는 전투화 속에 들어있던

뱀에 물렸는데 독이 퍼질까봐 짤랐다고

보고를 했다고하는데 나중에 병원에서



걔 진술을 확인해본 결과

그건 그냥 지어낸 말이었고 허위보고였음





정확한 사유는 아니라고 보지만 어쨋든

걔가 수술 끝나고 제정신으로

한 진술은 이거였음



군 복무가 하기 싫어서 자해를 한거였는데

왜 굳이 발목을 잘랐냐면 라이언일병

구하기 영화보니까 막 포탄맞고

팔다리 날라가고

피가 분수처럼 나는거 보고 진짜

저러는지 궁금해서 잘라봤다는거였음







사단에서 5부 합동조사팀이 가서 부대

조사하다가 얼마 안되서 철수를 했는데

이유는 육본에서 직접 지시되서

육본 인사참모부장(2스타)이

포함된 특별조사팀이 직접 조사를 나와서였음





인참부장이 사단에 오자마자

간단하게 사단장이랑 이야기 나누고

바로 포병연대로 가서 연대장한테



니가 연대장이야?

너 뭐하는놈인데 예하부대에서

이런일이 발생하냐? 이러면서 개씹지랄 떨고



대령급으로 편성된 육본 5부합동

조사팀은 해당 포대랑 대대를

1주일동안 존나게 털었음





인참부장은 직접 사고가 발생했던

포대에 가서 2박3일로 병사들 생활관에서

같이 자면서 병영부조리를 찾아낸다고

쌩쑈도 했었음



육본 조사팀이 1주일동안 털고 간다음

사단 5부 합동조사팀이 또 1주일 털었음





근데 존나 웃겼던게 뭐냐면

육본 조사팀은 애초부터 대대장 보직해임은

기본으로 염두에 두고 조사를 나온건데



진짜 뭐 문제될만한게 하나도 안나왔던

거였음





너무 부대가 깔끔하고 잘 돌아가고

있었던거임, 이 글을 보는 게이들은

조사 나온다고 하니까 조사나온 간부들

앞에서 잘하는척 한거 아니냐고



생각하겠지만 병사들 면담일지부터

총기수불대장, 부대일지, 주간회의록,

상병신체검사 준수여부 등등 존나

사소한거까지 다 뒤집어깠는데도



먼지하나 안나올정도로 졸라 잘했던거였음





병사가 발목 짤랐으니 분명 내무부조리가

존나 심각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걸

집중적으로 털었는데



통상 병사들은 상급부대에서 뭐 조사

나오면 설문조사에 사소한거까지

다 적어내서 쌓였던거 해소하는데

이 부대는 그게 하나도 없었음





부대가 단체로 짜고치는줄 알고

인참부장이 계급별로 분리해서

내 계급장을 걸고 비밀보장 해줄테니

무기명으로 사소한 부조리라도 남김없이



다 적으라고 했는데 하나도 안나왔었음





근데 육본입장에선 부대에서

큰 사고가 발생했는데 조사해보니까

부대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발목 잘랐던 병사가 살았던 생활관

애들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정말 사소한

부조리 몇개 찾아내서 걔네들 징계하라고

하고 떠났음

※ 근데 정말 개좃도아닌

부조리여서 부대에서는 형식적으로

징계 조치하고 불이익 준건 없었다고 함



사단에서도 조사했는데 육본 조사 결과대로

뭐가 나오는게 없어가지고 병사, 간부 누구

하나 크게 처벌 받은거 없이 사고 발생했던

포대의 포대장만 경고장 받고 끝났음





발목 잘랐던 애는 그라인더로 잘랐던

탓인지 신경이 많이 손상되서

발목이 봉합은 되었는데

겉모양만 봉합된거고 사람 발목으로의

기능발휘는 거의 못하는 상태였다고 함,

나중에 현부심으로 전역함

※ 참고로 집안이 잘살고

여자친구가 수도병원까지

병문안 오던 놈이었음





나중에 해당 대대장은 육본, 사단

 5부 합동조사에서도 먼지 하나 안나온 존나

대단한놈으로 인정받아서

대대장 보직 채우고나서

사단 인사참모로 갔는데

워낙 일을 잘해서 나중에 군단까지 들어갔고

대령 진급까지 했다고 들었음



사건 당일 포대 당직근무 였던

소위는 초동조치랑 최초 상황보고를

침착하게 잘해서 사단장이 표창을 줬었음



그리고 18년도 연말 성과분석에서

사단 최우수부대에 저 부대가 뽑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사건 이후에 얼마 안가서 같은 2군단

예하 15사단에서는 불모지 작업하다가

하사가 지뢰를 밟아서 터진 사고가 나서

2군단 자체가 존나 예민한 상태였는데



7사단에서는 GOP에서 앰뷸런스가

환자 태우고 과속으로 달리다가

전복되고 불타서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해서

발목사건 때문에 2군단에서 예의주시 받던

7사단이 5부 합동조사를 받는 고난의

시기를 또 보냈었음



그리고 저 발목사건 터졌던 부대는

나중에 간부 포술대회 한다고 간부로

팀 짜서 포탄사격하다가 KH-179

제퇴기 반동에 간부가 쳐맞아가지고

날라가는 사고도 있었음

(제퇴기에 맞았던 간부는 멀쩡히 살아있음)


근데 지금 암만생각해봐도 그라인더로

지 발목짜른 병사는 마약 빨던 약쟁이

인 것 같았다 약쟁이 아닌이상 맨정신으로

지 발목을 직접 그라인더로 짜를리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