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해전을 육지에서 처럼 지휘하던게 특징이었음. 빡세게 훈련시켜서 지휘한대로 잘 움직이고, 도주하지 않을 사기 유지하는게 그 당시엔 가장 중요하기도 했고. 근데 결과적으론 해전을 더 잘 했을거임. 그 때 조선 육군은 지휘체계가 진짜 엉망진창었는데 수군은 비교적 명확했으니 억까가 덜 했지. 그나마 널널하다던 수군도 조정에서 견제들어오고 원균 한 명으로도 휘청거렸는데 육군은 오죽하겠음. 이름 날렸던 장수들은 권율처럼 아예 존나 높은 자리에 있던가, 어디의 성주, 의병장 등 명확한 지휘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음
어디서, 누구와 싸웠는가에 따라 성웅이 되거나 참피가 될 수 있었을 듯. 부산의 정발 장군만 봐도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규모 앞에선 답이 없어. 이순신이 후방에 있다가 도원수가 된 세계관과 동래부성 성주로 있는 세계관은 결말이 완전히 다를 테니. 전라좌수사로 시작한 역사가 진짜 운이 좋았던거야
전성기 몽골군 막았던 베트남의 쩐흥다오나 몽골 제국의 명장 수부타이, 이슬람의 검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 체코 후스파의 영웅 얀 지슈카, 헝가리의 굴지의 명장 후녀디 야노시 같은 사람들도 파고들어 보면 은근 알려져 있음.
전승무패 구국영웅이란 위대한 업적에, 아주 큰 비중은 아니지만 동아시아에서 중요한 지리적 정치적 경제적 입지를 가진 한국 포지션 고려했을 때 충분히 알려질만 함
다들 항상 간과하는 게. 일본 국토 자체가 한반도보다 훨씬 비옥하고 크기도 컸음. 그래서 잠재력만 보자면 일본이 항상 우위에 있었고. 사실 고려때 인구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일본이 넘어서긴 했었는 데. 그 한반도땅 가지고 오랫동안 인식적은 부분에서 우위에 위치에 있었다는 건 꽤 잘했다고 생각함
걔네들이 전국시대 거치면서 제대로 통일된 뭔가가 없어서 그렇지 그때쯤에 이미 뛰어넘은거 맞긴 할 거임. 임진왜란은 그걸 세계적으로 제대로 알린 사건에 가깝고. 고려때 추월해서 조선중기인 임진왜란떄는 그 차이가 훨씬 더 벌어져서 몇십만이 투입된 원정 전쟁을 7년이나 지속하고도 여력이 있던 게 일본이었으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