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물 좋아하는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완전 잘 알더만 = 구스파, 어스파 모두 섭렵한 사람에게 한정하면 그 서사를 이어서 볼 수 있으니 좋다는 것이지, 그게 노웨이홈이 단독으로 지닌 서사가 좋다는 이야기로는 안 이어짐. 내가 재미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자체(소재로 쓴 이전 영화들을 제외하고 이 영화만이 가진 고유의 영역이 압도적으로 뛰어났느냐)'로서는 별로라는 이야기지 재미없었다는 이야기가 아님.

미래 = 멀티유니버스는 이미 전부터 제시하던 내용이지 노웨이홈이 제시한 내용이 아니며 팬덤에 있어서 현재까지 그 반응도 우호적이지 않음. 다만 이 미래라는 부분을 톰 홈랜드 스파이더맨의 미래라고 한정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함.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스파이더맨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지 어벤져스라는 팀업 뮤비를 중시하는 마블 스튜디오 자체의 미래로서는 긍정적으로 보이지 않음.

리셋이 아니라 점진적인 성장이지. 그런식으로 따지면 샘스파도 1,2,3 다 애새끼에서 영웅으로 성장했다는 평이 가능함.
닥터가 못 하던걸 네드가 한번에 했다고 하기엔 나온 결과가 다르지. 엄밀히 따지면 네드가 한건 다 실패한거고 결국 멀리 떨어져있지도 않은 자기 차원의 피터 파커는 못 찾아냈으니까. 뭐 애초에 열리지도 않았다는게 다르긴 한데... 걍 개가 쓰고있는 슬릭링이 더 좋은거였나 보지.
일렉트로는 힘으로도 못 이기고 본래 세계로 던져지면 자기가 죽을라서 협력하던건데 아크 원자로정도의 힘이 있으면 그런 걱정이 의미 없어지니 협력할 의미가 없어진거니 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게 상했다고 말할 정도로 단순하거나 비상식적인 전개는 아님.
샌드맨은 자기가 모래인간이냐 아니냐 문제가 아니라 딸이 저쪽 세계에 있었으니 협조하던건데 빌런들 다 치료하고 보내겠다던 계획이 개판나니까 딴 놈들 때문에 자기가 딸도 못보고 이 세계에 갇히게 생겨서 상자를 직접 써서 딸한테 갈려던거라 완전히 다른 케이스고
거의 20년에 달하는 별개의 영화들을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에 엮으면서 아쉽거나 설정상 이상해진 부분도 있지만 개판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봄.
님이 마음에 안 들었으면 거기에 이 영화는 역사에 남을 걸작이다 라고 싸울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것들에는 반박하고 싶음

트레이너!!! 트레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