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챈 알고나서 3개월정도 눈팅하며 망설이다가 글올려봄.


불안 요소가 있어서 나이 지명 신상에 관한건 안쓰도록 할게.

받침 띄어쓰기 미안 못배워서 그럼 ㅠㅠ

소설임...............................................................................................................



나에겐 두살차이 누나가 있음.


누나랑 나는 첨부터 걷는길이 아예 달랐던 사람임. 나는 어려서부터 놀기 좋아하고 공부랑은 담쌓고 살았고


누나는 언제나 공부만 하고 친구도 거의 안만나고 그저 학교 도서관 집 그렇게 살아옴.


결국 누나는 장학금 받으며 좋은 대학 가고 나는 뭐 고졸에 군제대후 빈둥거리며 놀다가 나름 운이 좋았는지 


고향에서 조금 떨어진 중소도시에 지인 소개로 조금 괜찮은 직장을 잡게됨.


어려서부터 누나랑 전혀 다른 생활을 하던 사이라 누나랑 접점도 없었고 그냥 집에 있음 있나보다


안보이면 도서관 갔나보다 이렇게 서로 살다가 누나가 대학 가면서 명절에나 가끔 오고


평소에 학교다니며 알바도 하고 그러느라 1년에 누나 볼수 있는 시간이 한번이나 두번정도? 그랬어...


근데 내가 군대 제대하고 직장 들어가기전 누나는 대학 졸업하고 취직해서 회사다닐쯤?


아버지가 돌아가심 노인네가 워낙에 술도 좋아했고 우리 친엄마랑 오래전에 이혼하고 그렇게 사셨는데


나 제대하고 집에서 잠시 놀던때인데 쓰려지셔서 결국 병원행...그렇게 돌아가셨어..


친엄마는 이혼후에 재혼해서 잘산다고 이야기는 전해 들었는데 한번도 만나거나 연락도 안해보고 그냥 


잊혀진 사람임..


누나 연락하니까 그날 바로 오더라고 근데 내가 군대 가기전에 잠깐 보고 꽤오랜만에 봤는데


도싯물을 먹다보니 확실하게 사람이 달라보이더라 전혀 다른 사람인줄 알았어 화장도 했고 


옷도 상당히 어른스럽게 입기도 했고..암튼 경황 없었는데도 하나밖에 없는 누나고 오랜만에


만나니깐 여러모로 보게 되더라.


그렇게 노인네가 가진것도 없고 형제들하고도 사이가 틀어져서 인지 몇몇 오지않은 친척들도


있어서인지 좀 썰렁하고 씁쓸한 장례를 치르고 나서 다 정리하고 누나랑 집으로 가게됨


집가서 이것저것 정리하고 잠시 쉬는데 누나가 이집 정리해서 너도 도시쪽으로 나가서 살면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생각해보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남매사이라는게 무색할만큼 어색하더라..


뭐 워낙에 친하지도 않았기도 하고 오래 떨어져 지내기도 했고...아무튼 좀 그랬음.


저녁에 같이 대충 밥먹는데 누난 내일 다시 올라간다고 무슨 일있거나 다른 지역으로 옴기면 연락달라며


자긴 지금 대기업 취직해서 잘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당분간 쓰라고 돈도 꽤나주고...


저때 나는 완전 와...어른은 다르구나..라는 느낌을 누나한테 받았는데 왠지 앞으론 두번다시 


못볼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왠지 맘한구석이 불안하기도 하고 울렁대면서 좀 그랬음.


그렇게 누나는 다시 올라가고 얼마 안있다가 지인 소개로 고향에서 떨어진 도시지역으로 직장을 잡고


고향집을 정리했어 시골이라 뭐 얼마나 큰돈 받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방두개 거실하나 있는 빌라하나


전세로 얻고 남을정도는 됐으니깐뭐..누나한테 오랜만에 연락해서 근황 전하고 누난 잘지내냐 건강해라


라고 연락하고서 3년쯤 됐나? 서로 가끔 안부 물어보며 그렇게 지냈는데 어느날 전화가 와서는 


자기 결혼한다고 몇월 몇일날 시간 비워두고 올수 있냐고 묻길래 당연히 가야지 하면서 말하니까


누나가 좋아하더라..ㅎㅎㅎ 왠지 오랜만에 가족같은 느낌이랑 내가 뭔가 해준거 같아서 나도 좋았다.


누나 결혼식 참석해서 사돈 인사하고 매형 인사하고 뭐 사진찍고 밥먹고 암튼 간만에 누나 보니까


이젠 진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깐 왠지 감정이 찡하니 그렇더라...


식끝나고 누나가 따로 불러서 잠깐 이야기 했는데 와줘서 진짜 고맙다고 하면서 누나가 눈물을 흘리더라고


아무래도 부모님도 안계시고 하는데 나라도 와서 함께 해준게 누나한텐 너무 고마웠다고 하는데


나도 왠지 눈물이 좀 나서 같이 울었다..


그렇게 누나 결혼식이 끝나고 난 집으로 돌아가고 이후에 신혼여행 다녀온 누나가 선물사왔다며 놀러 오라해서


누나집도 가보고 했는데 매형 부모가 돈이 상당히 있는집 이더라고 신혼집도 꽤나 큰평수에 잘해놨더라...


이후에 몇개월간 간간히 누나랑 연락 주고받으며 지냈는데 나도 이때 만나던 여자가 있었거든


결혼 이야기 나오면서 걍 헤어졌어 뻔하지 여자 집에서 존나 반대하더라고ㅋㅋ


그럴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뭐 어쩌겠나 싶어서 이후에 결혼에대한 생각을 완전접고 좀 막나갔음.


내가 존잘까진 아니지만 나름 괜찮았는지 여자는 많이 꼬였거든.


키 182에 몸무게 77에 자지길이 17이 조금 안되고 두께는 휴지심 안들어가는정도라 


왠만한 년들은 나한테 존나 집착 하는편임.결혼 반대한집 여자애도 첨에 헤어지자 하니까 진짜 죽는다고 개난리치고 했는데


걔네 집구석에서 나한테 한게있어서 솔직히 내가 정떨어져서 헤어진것도 있지만...누나집이나 매형집안


이런걸 봐서 상대적 박탈감이나 나는 저렇게 못하고 사는데... 하는 것도 있었고 좀 여러심정이 있음.


암튼 이후에 걍 평생 결혼하지말고 살자는 맘을 실천하기위해 정관수술을 감행했지 자유로운 섹스라이프를 위해.


그러고서 누나 결혼하고 2년쯤 됐나 어느날인가 부터 연락이 뜸하더니 통 소식이 없더라고 나도 바쁘기도 했고


명절에도 연락이 없어서 내가 먼저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되는거야...왜 그러지..하는데 문자가 와서 보니까 자기가 나중에 연락한다고 


잘지내고 있으라고 이렇게 문자가 와서 뭔가 좀 있긴 있구나 하면서 일단 기다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