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좀 사는 집안이었고 어릴때 나랑 누나는 캐나다로 가게 됐음


나는 초등학교도 안다닌 상태라 적응했고 누나는 저학년이긴 해도 초등학교 다녀서 그런지


적응못해서 반년 있다가 한국으로 감


그렇게 나는 성인 직전까지 캐나다에서 살면서 한국에 한번도 안갔고


엄마나 아빠는 가끔 날 보러오셨는데 누나는 명절때나 친척들이랑 같이 영상통화로 잠깐 보는 수준이었음


나는 미국 대학교 진학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터지고 아버지 사업이 많이 힘들어졌음


고민하다가 21년 초에 나는 한국으로 다시 들어왔는데


나는 한국인 친구들도 죄다 미국에 있어서 아는 사람이 아예 없는 수준이었음


재외국민 전형도 뭐 애매하게 해당안되는 그런 상황이어서 수능 준비했음


거의 10년 가까이 공부한거랑 다른 공부를 해야했었고 친구도 없으니 외로워 보였나봄


그래서 부모님이 누나한테 나 좀 데리고 놀라고 해서 누나랑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친해짐


사실 오랫동안 못 본 사람이어서 남남 느낌이었는데 데이트 비슷하게 하니까 애틋한 감정 생김



누나는 남친이 있었고 나도 못생긴게 아니라서 인스타로 사람들 한두명 만나고


재수학원에서도 사람들 사귀다보니 또 금방 적응했음


그렇게 작년에 대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대학교는 수원이라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함


원룸 계약 1년 만료되는 시점에 누나가 의왕에 있는 대기업에 취업하게 됐고


이 참에 작은 아파트라도 하나 구하라고 부모님이 지원해주셔서 주거형 오피스텔 전세에 들어가게 됨


저녁에 맥주도 자주 먹고 살짝 여사친이랑 사는 기분이었는데


사실 누나나 나나 서로 만나는 사람이 있었고


내가 한국 온 직후 애틋한 감정이 전부였지 가족이라는 인식은 당연히 하고 있었음




어쩌다 술 엄청 취해서 집에 온 날이 있었는데


진짜 기억이 날랑말랑할 정도로 많이 마신 날에 택시 타고 와서


누나가 부축해주는데 여친인가 아닌가 살짝 헷갈리는? 술먹어서 정신 못차리는 그런 상황이었음


집 들어가기 까지는 거의 기억 안나고 막 안고 볼 만지고 그랬던 기억만 있고


어느 순간 술이 확 깼는데 누나랑 키스하고 있었음


이때부터 누나라는건 인지하고 있었음


자연스럽게 가슴에 손 가는데 누나도 거부안함


깨긴 했지만 남아있는 술기운+존나 꼴려서 터질것 같은 상황 그냥 그대로 소파에서 해버림


한번 쌀때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후에는 뭐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남


다음날 누나는 출근했고 눈뜨니까 11시반에 내 방이더라


이때서야 좆됐다 어떡하지 이런 생각 존나 들었음


그날 심란해서 강의 다 대출 부탁하고 고민하면서 기다렸음


누나 퇴근하고 뭐 시켜먹을래 해서 쌀국수 시켜 먹는데


평소처럼은 아니고 살짝 차가운? 필요한 말만 하는 느낌이었는데


배달 오고나서 세팅하면서 누나.. 어제 나 많이 취해서 뭐 어쩌고저쩌고 개소리 함


누나가 이해한다 그랬나? 그럴 수 있다 그런 식으로 말했던거같음



그날 밤에 맥주 까면서 반쯤 솔직하게 말했음


숙취도 있는데 술 계속 마셔서 금방 취해버림


누나는 어떨지 몰라도 나는 솔직히 가족이라는 생각 안들고 친구라는 느낌이 든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반쯤 섹파느낌으로 지내자? 이런 대화가 나옴


그래서 그 날에는 맨정신으로 했고..


그 이후로는 막 개같이 하진 않고 2주일에 한두번 정도 하는데


나나 누나나 아직 만나는 사람이 있고 누나는 회사도 다녀야되니까 바빠서 그렇긴함


솔직히 말하면 나도 피지컬이나 외모나 괜찮고 누나도 예쁘게 생기기도 했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 오래 떨어져서 가족이란 생각이 안드니까 이런 관계가 가능한거 같은데


어렸을 때부터 같이 커왔는데 감정 가진 글들 보니까 좀 신기하긴하네


내일 일본 여행이라 준비할거 다 하고 시간 남아서 글 써봄


너무 길어서 읽기 힘들거같긴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