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결핍에서 모든 행동이 온다고 말한

의사였나 학자였나.. 뭔 개소리야 라고 생각했는데


4월에 내가 그걸 느꼈다. 


집에 누나가 없으니까 진짜 휑했다

자취하는 동네에 가면 만날수 있고

주말에도 온다고했는데


막상 평일에 집에왔는데 누나가 없으니까

허전했다



허전함..

처음느끼는 감정이었다. 




4월 1일에.. 벚꽃이 일찍펴서 누나 자취방

이사가기전에 벚꽃보러 상암 노을공원을 갔다


아침 8시에 서로 나갔는데

나 혼자 감상에 젖어서, 곧 취업하고 일하는

누나가 너무 어른스러워보였고

그런 누나가 날 잘 해줘서 너무 좋았다



벚꽃보는데 내가 먼저 말했다.

누나하고 매년 벚꽃보고싶다고..

누나가 막 웃더니 우리 5년연속으로 같이봤다고

대답해줬다


폰 사진 보여주는데 19 20 21 22 23.. 이렇게

다 사진이 있더라


갤러리에 내 폴더가 따로 있었다. 



그날 많은걸 했다. 

벚꽃 보고.. 누나가 내 정장 한벌 맞춰줬다

근 100만원은 넘긴거같았는데...

이거저거 입어보고 대보고 번거로웠다

직원이 여자친구분이 까다롭다고 말하더라


백화점서 간단히 점심먹고..


그날 예약해둔 뮤지컬 하나 봤다

파우스트였나... 누나가 박해수 좋아해서

보자고했는데.. 괜히봤다고 생각했다




파우스트가 악마와 계약해서

어떤 시골여자를 꼬셔서 결혼도 안했는데

섹스, 임신을 시키고, 그 여자는 나중에 아이를 낳은뒤

냇가에 버린죄로 사형당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자는 평소에 혼전 섹스나 미혼모들을 욕하는

그런 여자였지만 본인이 그 상황이 되자

그래도 좋은걸 어떻게.. 이렇게 말하고

합리화를 시킨다. 


그 중간에 여자의 오빠가 파우스트를 죽이려하지만

오히려 살해당하는데.. 오빠가 죽으면서 여동생에게

너는 창녀다.. 더러운년..이라고 죽는다.


여튼.. 



그날 다 보고 차 타고 나오는데 누나 표정이 너무

안좋았다. 


저녁먹으러 돈까스집 왔는데

표정이 너무 안좋아보여서

물어봤는데 누나가 씁쓸하게 말하더라

공연 괜히본거같다고..



그날 저녁을 뜨는둥 마는둥 하고

한강공원에 차 세워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누나는.. 음..

알거같았다. 나도 약간은 불편했으니까..


[연극이라고는 해도.. 나는 웃지못하겠고, 나는 불편했다]

는 누나의 말에 공감했다.


누나가 날 보더니 막 눈물을 흘린다

왜 갑자기 우냐고 하니까 모르겠다고 한다. 


후회되냐 하니까 후회된다고 하더라..

그럼 그만하자고 하니까 그러기 싫다고했다


[누나 내가 안아줄까?]

라는 말에 그녀는 대답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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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근처에 이름모를 모텔에 들어왔다

가방을 던진 누나는 침대에 앉는다.


나도 누나옆에 앉았다. 나한테 기대더라


그녀는 나와의 관계에서 죄책감을 

느끼고있었나 보다..


누나를 안아줬다. 

파고들어온다..


너무 어리광부리는 거같긴 했는데

안은 채로 누나를 많이 쓰다듬어줬다


내가 시작하자고해서

누나는 동조한거니까

너무 죄책감갖지말고


더러울수 있지만 더러워도

내가 좋아하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말자고 했다


나중에 용서받을수있는 걸까 라는 말에도

나랑 같이 혼나는거고.. 

내가 더 혼날거라고 말했더니


누나가 엉엉 운다. 

누나도 사실은 마음 어딘가에

나에 대한 미안함이 있다고했다

선긋고 혼내지못한 고등학생 시절부터

잘못했다고 우는데..

후회하지말자고 했던거같다. 


...


울고나서 달래는데 왜 키스를 했는지 모르지만

누나는 잘 받아줬다. 

나는 그날 죄책감에 시달리는 누나와

침대에서 뒹굴었다. 


이왕 묻은 흙.. 더 뒹굴어도 되지않나..

하는 내 생각을 이야기 하니까

누나도 그냥 포기하고 즐기더라..


죄책감에 대한 책임같은 의지는 없었고

누나가 느낀 죄책감에 대해서 위안을 받고싶은

얄팍한 어리광이라는 느낌이 들자


누나가 조금은.. 천박해보였다

결국은 아무것도 포기못하고 

나 정상인거지? 나 죄책감 안느껴도 되지?


라는 정신적 자위를 하고싶었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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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놀이 후 

다음주 수요일인가.. 누나 자취방으로 이사를 했다

짐도 날라주고.. 뭐 이것저것.. 


집이 꽤 좁았다. 문열면 부엌 화장실, 작은방, 거실겸 큰방이었다. 작은방에는 옷만 두고 거실에 침대, 화장대..

등등 놓고.. 누나가 6시반쯤 퇴근해서 와서

집에서 짐풀고 뭐하다보니 밤 10시됬나..


집에가는데 엄마가 그러더라..

나보고 간간히 집에가서 남자신발같은거 두고

그러라고


남자 있는느낌 줘야 범죄나 그런거 안당한다고


...


누나는 취업이후로 매우 바쁜거같았다. 

업무는 칼퇴하지만, 수습교육으로 지방도 갔다오고

뭐 이것저것.. 많이 하더라. 

주말에는 온다더니.. 수습중이라 주말에 과제해야하고

리포트 해야한다고 집에 못 왔다. 


3주정도는 누나를 못보고 지내니

나도 외로웠다. 


괜히 누나방에 들어가 베개끌어안고 그 체취를

그리워했다


곧 중간고사여서 정신없어졌지만..


그래도 그 시간까지 외로웠다. 



중간고사 끝날즈음인 4월 마지막주에 엄마가

심부름을 줬다.


누나 방에 가서 반찬통좀 가져오고

옷도 바꿔오라고 시키더라..



차타고 가서 방에 가니.. 나름 정리는 잘 되어

있었다. 깔끔한 성격은 어디안가는듯

이불, 베개 다 잘 정돈되있더라


나는 누나 방에가서 시킨거 다하고

내친김에 화장실청소, 부엌청소, 

집청소 다하고

빨래에 환기 다 하고 앉아있었다. 



누나가 퇴근했나보다. 문열리는 소리가 난다

날 보더니 막 웃으며 들어온다. 

안경쓴 모습이 정겹다. 


집청소 다해놨다고 하니

우렁각시같다고 너무 좋아한다. 


누나가 치킨 먹고가라고 하더라


...



그날 저녁에 치킨 한마리 두고 많은 이야기를 했다. 


누나가 치킨 먹다가 그러더라..


남자친구와 싸웠다고..


왜싸웠냐 하니까 집 안알려줘서 싸웠다고했다



약간 맥주도 들어갔겠다

취기가 살짝 도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남자친구는 올해 29살이랜다. 누나보다 5살 위인데..

집도 잘 살고.. 군대도 면제라서 대학교, 외국유학

이렇게 갔다와서 대학원다니는 학생이라고했다. 


오빠랑 사귀는거였구만.. 했는데


암튼, 자취한다고 하니까 집 알려달라고 했다고

하더라

알려주기 싫고, 그냥.. 왜 알려달라는지 알거같아서

싫어서 싸웠다고했다. 


별말 안하고 듣고있었다. 



그냥 헤어져라 마라 이야기도 안하고 듣다가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다


그냥.. 어차피 누나도 얄팍한 죄책감..

한겹 입고있는 여자고 알맹이는

사랑 갈구하는 사람인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잘해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누나 나 학교끝나고 여기와서 저녁먹고가도 돼?]

[응?]

[아니 그냥.. 문득.. 누나 퇴근하고왔는데 내가 밥해놓고 놀다가 집에가도 되나 해서..]

[학교서 여기도 먼데.. 집까지 언제가냐]


하긴.. 매일 차를 타고다닐순 없어서 그런가 싶었다

그래도 일주일에 공강있는날이나 일찍끝나는 날은

그렇게 하겠다고 하니까 누나가 괜찮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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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날 학교마치고 누나네 집에가서 

청소 하고, 부엌에서 국끓여놓고..밥 간단히 차려서

기다리고있었는데 누나가 퇴근하고 오니까

너무 좋아하더라. 옷갈아입고 앉아서 밥먹는데

색다른 기분이라고

우렁각시 들인 기분이라고 되게 좋아한다


그날 누나하고 밥먹고 자연스럽게..

침대에서 섹스까지 했다.


집에가는데 누나가 경비실에 차를 등록해두더라.

엄마차긴 한데.. 내가 그차 타니까

자기집 밑으로 주차 1대 등록해줬다


...


누나자취방서 집까지 가면..운전해서 40분? 50분 걸렸다

누나하고 그때마다 이런저런 통화를 많이했다

내가 걸거나.. 누나가 걸거나.. 


잡담도 하고 웃긴이야기도 하고.. 수다많이했다


...


4월 마지막주 주말에 야구보러 누나하고 엄마하고 같이

갔는데.. 그때 누나 폰을 잠시 본적이 있다.


전화리스트 그냥 봤는데 전화리스트에 남자친구는 하루에

1~2분 내외였고.. 대다수가 나와의 통화였다


야구보면서 머리속은 어.. 아직 안헤어졌네 어떻게하지..

하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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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최대한 자주만나는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엄마한테는 공부한다고 하고..

아침 5시에 나갔다..엄마차 빌려서 누나 자취방에 가면

6시가 안되는 시간이었다. 


[갑자기 와서 미안해..]

새벽 6시에 남자가 문열고들어오니 놀래더라

나 인거 알고 안심했나보다


[아..놀랬잖아..왜이렇게 갑자기왔어..]

[아침밥 차려주려고.ㅎㅎㅎ]

[뭐야.. 나 아침안먹어..]


누나는 이불덮고는 다시 잠을 잔다. 

대충 옷벗고 누나옆에 누워서 새벽 시간 1시간정도 끌어안고.. 잤다 


알람이 울린다


[아..일어나야하는데.. 너무 품이 좋다..]

누나가 눈을뜨고 날 보면서 일어나기싫댄다


7시쯤 누나 일어나서 씻는 루틴인데..

내가 뽀뽀하니까 누나도 뽀뽀 받아주더라

그게 키스가 되고, 그게 발기가 되더니

결국 모닝섹스로 이어져서.. 


누나하고 한번 하고.. 씻으러 들어갔다


나도 대충 일어나서 우유하고 식빵, 계란후라이 하고

아침상 차려놓고 있었다. 


누나가 씻고 나와서 머리말리는데 웃더라

[아침 안먹는데..왜차렸어 ㅎㅎㅎ]


그래도 좋아하더라


우유마시고, 빵 조금 먹더니.. 화장한다


여자의 아침은 바쁘구나.. 준비할게 많네.. 싶었다


[너 몇시 수업이야?]

[나.. 오늘 12시..]

[더 자구가.. 새벽부터 와서는..]

[매일와도돼? 아침에 좋았는데..]

[웃겨 ㅎㅎㅎ 난 안좋았거든?]


드라이 소리가 멈추더니 피식 웃는다. 


아침 다 드신거 설거지하는데 누나가 내 등을 친다

[나 출근해]

[잘다녀와]

다시 설거지 하는데 


누나가 또 날 친다


[뽀뽀해줘]


누나한테 뽀뽀해주니까 막 웃는다


출근전 뽀뽀 


이거 해보고싶었다고 했다. 


그날 학교가는데 누나한테 디엠이왔다


[아침에 그러니까 행복하다 ㅎㅎㅎ]

[내일 또 와도 돼?]

[응~!]


...


5월 거의 매일을 아침마다 새벽에 누나방에 간거같다

가서 1시간정도 자고.. 섹스하고.. 밥차려주고

거기서 등교했다 하교해서 누나 저녁차려주고..

저녁먹고 섹스하고.. 차타고 집에오고..


엄마가 나한테 준 용돈 카드내역 보니까 의심을 접더라

5월달 진짜 하루빼고는

친구들도 안만나고,술도 안마시고.. 계속

집-누나집-학교-누나집-집의 연속이었다. 


아침 저녁으로 섹스하고 예뻐해줬다


성인용품 몇개를 누나방에 가져다놓고

쓰면서 자극적인 섹스만 한거같다.

저녁먹고 7시부터 9시까지 질펀하게 했다

4일차쯤 되자 누나가 날 끌어안으며

보지 망가질거같다고.. 어떻게하냐고

하면서 내 어깨에 키스마크 남기면서 흥분하는거보고

가져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섹스중에 누나 폰으로 전화가 자주왔다. 남자친구였다

한 두번 연속으로오고 안받으면 카톡보내더라


내가 섹스하다가 [누나 남자친구 전화와..] 하니까

[그런이야기 하지마..] 하는데 너무 기분이 짜릿했다. 

누나는 한번도 폰을 확인하지않았다

다음날 아침인데도 카톡 안읽은날도 있었다


9시반쯤되면 집에가야해서 나가는데 

누나는 피곤했는지 나른한지 알몸이나 슬립만 걸치고

배웅해주곤 했다.



저녁때 나 배웅하고 다음날 아침에 와보면 

누나가 그대로 잠들어있는지.. 

씻지도않고 자는날이 있었다. 


어제 섹스의 흔적이 남은채로 허벅지나 가랑이에

 말라붙은 애액이 있는채 잠든 모습이 너무 꼴렸다. 


누나가 정신못차리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나도 기분이 좋았다.


빨래, 청소 다 해주면서 집에서 과제하고

그러면서 누나기다리고.. 저녁, 아침 다 해주고

식모처럼 했지만 힘들지않았다



누나 웃는모습 보고 나한테 안기고 좋아하는 모습에 

그런게 다 풀렸다. 





이쯤되니까.. 정상적인 남녀관계는 사라지고

부부같은 느낌이었다. 내가 안주인 역할이지만..

그래도 좋았다. 


 


결국 5월 어느날에 누나는 다시 솔로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