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게 많아서 늦게 썼넹.


. . .


들켰나?


동생이랑 눈 마주치자마자 오싹해짐.

최대한 티 안나게 욕망을 채웠다 해도 아랫도리는 단단하게 서서 엉덩이 찌르고 있지, 숨소리는 미세하게나마 거칠어졌을 거고, 옆구리에 손을 갖다댄 게 몇 번인지 기억도 안났다.

안들키는 게 더 부자연스럽지 씨발 ㅋㅋ...

얘랑 사이 틀어지면 어쩌나 오만 생각이 다 들었음.

잠깐 우리 집 사정을 얘기하자면 부모님께서 사이 별로 안 좋아서 아버지는 따로 살고있음.

우리 아버지가 화 나거나 술 마시면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인간이라 두 분께서 갈라서는 과정에서 우리 남매한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고,

나는 당신께서 우리를 감정 쓰레기통 취급하며 쏟아낸 용서할 수 없는 발언들을 가족이라는 이유로 참아냈지. 지금도 아버지랑은 종종 만나.

동생은 나처럼 하는 게 힘들었나 보다.

아버지를 향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동생은 그 부정적인 감정이 계속 뻗어나가 나를 제외한 모든 남성을 불신하게 되길 이르렀음.

유일하게 신뢰하는 남자, 그것도 친오빠가 자신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 망상 때문에 동생 마음이 산산조각이 날까봐 무서웠음.

그럼에도 한 명의 여자로 바라보는 마음을 감추기 힘든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오빠."

"어?"

"이거도 계속 하니까 재미없다. 유튜브나 다시 보자."

휴~씨펄 ㅋㅋ. 동생 입에서 별 말 안나오니까 세상 안심됐음.

정신 까마득해지던 것고 금방 잊고 유튜브 알고리즘에 맡기고 영상이나 봤지.

그런데.

동생 손이 내 티셔츠 안으로 들어오더니 가슴 쪼물딱거리기 시작했음.

차가운 손이 들락날락 하니까 이미 서있는데 한 번 더 벌떡 서더라. 쥬지 겁나 뜨거워짐.

"요새 운동 하더니 티 좀 나는구만?"

"그러냐."

뭔 생각이었을까.

동생 손길에 고양돼서 몇 초 전까지 좆되니 마니 했던 생각도 잊고 얘를 끌어안듯이 오른손으로 왼쪽 옆구리를 살포시 잡고 조물조물 만지작댔음.

눈은 모니터에 가있지만 정신은 동생 몸 감촉 음미하는데 다 팔렸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아랫도리도 슬쩍슬쩍 비볐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이건 너무 대범했다. 쿠퍼액 홍수 나서 찌걱찌걱 소리 나는 지경에 이르렀음.

동생은 중간중간에 유튭 보다 말고 날 보면서 베시시 웃는데 얘 얼굴만 보고있어도 존나 행복하더라.

옆구리의 손 가슴으로 올리거나 입 그대로 뺨에 갖다 대고픈 욕구 참느라 힘들었음.

그 뒤로는 뭐, 별 거 없음 서로 쪼물대면서 유튭 본 게 다임.



진짜 둘 간의 별 일이 없어서 여기 다른 소설들처럼 더 자극적으로 쓰고싶어도 못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