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ㅁㅈ이랑 그 일이 있고난 다음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숙취가 개쩔었음

내가 일어나니까 ㅁㅈ이가 마시라고 파워에이드 컵에 따라서 가져다주는데
ㅁㅈ이 얼굴 보자마자

와 내가어제 우리가 뭔짓을 한거지 하면서 죄책감인지 뭔지 모를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음

그날 오전내내 어제 있던 일을 계속 곱씹으며 후회,배덕감 복잡한 감정을 지닌채 오전이 의미없이 지나감

우리집은 큰아빠 별장에서 딱 하루만 자고 외할머니 뵈러 가는거였어서 친척들하고 가볍게 인사하고 별장을 떠났음

그날 내내 ㅁㅈ이랑 있었던일이 계속 생각나서 ㅁㅈ이한테 사과를 하든 뭘 하든 해야겠다 싶어서 ㅁㅈ이한테 카톡을함

"ㅁㅈ아 뭐해?"

"나 그냥 있어 왜??"

"어제 있었던 일 사과하고싶어서... 미안해"

"괜찮아 오빠만 잘못한것도 아니고 서로 잘못했는걸..."

"응... 아무튼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었어"

" 먼저 말해줘서 고맙구 이번일은 없던일로 하자..."

"응 알겠어 남은 연휴 재밌게 보내고 다음 설에 봐"

"응 오빠두~"

뭔가 후련하면서도 참 뭐랄까 찝찝한 감정이 남아버렸음

아니근데 생각해보면 분명 ㅁㅈ이가 먼저 나한테 스킨십하고 뽀뽀하고 키스할때도 그렇게 거부하는 반응은 아니었을뿐더러 나에게 조그마한 호기심? 근친욕구? 이런게 있는게 아닐까 싶었음

그렇게 생각하면 할수록 죄책감이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ㅁㅈ이랑 또 그런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흥분이 가라앉질 않았음

매일 아침이든 저녁이든 자기전이든 그날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빨리뛰고 ㅁㅈ이가 보고싶은 마음에 설날만 손꼽아 기다렸는데
딱 설 연휴 전날에 엄마한테서 전화가왔음

이번 설에는 누나도 큰아빠 별장 안간다하고 그냥 우리 가족끼리 보내자는거임

진짜 살면서 누나한테 그렇게 큰 증오를 가진건 처음이었음 ㅋㅋㅋㅋㅋㅋ
무튼.... 설날은 그렇다할 일도 없었고 그냥 지나갔지

그리고 저번 주말에 벌초를 갔는데
벌초를 가면 작은아빠도 오시니까 ㅁㅈ이도 따라오지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를 가지고 갔지만 역시 ㅁㅈ이는 오지않았음...

왜 안왔는지는 뭐.... 가봐야 다 아저씨들에 또래 친척이라곤 나밖에 없으니 당연한일이지...

아무튼 저녁즈음에 도착해서 친척 어른분들 하고 밥먹으며 소소하게 술한잔씩 하고 있었는데 작은아빠가 얘기를 꺼냈음

소주인데 16도 정도 되고 마셔도 술맛이 안나는 환상의 소주가 있는데 이름이 기억안난다~ 뭐 이런얘기였는데
ㅋㅋ 세상에 그런 소주가 어디있냐 라고 생각하면서 대충 아 그렇군요~ 하면서 넘길랬는데 갑자기 작은아빠가 ㅁㅈ이한테 전화를 하는거임

별건 아니고 그냥 그 소주 이름뭐였냐
아 그래 새로!새로다!
하다가 주절주절 영양가 없는 얘기 하시면서 끊음 ㅋㅋㅋ

그러고 30초도 안돼서 ㅁㅈ이한테 카톡이 왔음

"오빠 어디야??"

"나 벌초 와있지"

"잠깐 나가서 전화 가능해?"

하길래 알겠다 하고 바로 뛰쳐나갔음
ㄹㅇ 별거 아닌데도 심장 엄청 빨리뛰고 두근대더라

대충 어둡고 아무도 없는데로 가서 ㅁㅈ이한테 전화를 걸었음

"여보세요?"

"응 ㅁㅈ아왜?"

"아 다른게아니고 아빠 술 많이먹었나 해서..."

"아 그렇게 많이는 안드셨어 괜찮아 ㅁㅈ이 넌 뭐하는데??"

"나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있어"

"아 그래??"

솔직히 남자친구 있는건 대충 짐작하고 있었는데 직접 얘길 들으니 뭔가 섭섭한 그런 느낌이었음

그리고 딱 저 짧은 대화를 하면서 느낀게
ㅁㅈ이 숨소리가 뭔가 거친느낌? 이랑 말하는데 목소리가 살짝 떨렸음

갑자기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
이런류 야동 본사람들은 알거임
여자랑 남자랑 신나게 떡치고있는데
그 여자의 남사친? 이랑 전화하는거
딱 그런 목소리 톤에 떨림이었음

얘가 날 놀리려고 그러는건지 아니면 뭐 혼자 자위를 하고있는건지 분간이 안되는거임 근데또 ㅁㅈ이가 자위든 섹스든 하고있다는 생각이 드니 묘하게 또 꼴리더라고

"사실 나도 이번에 아빠 따라가려고 했는데..."

"엥 여기와서 뭐하게"

"오빠가 있잖아 ㅎㅎ"

"에이 그래도 나 하나보자고 남자들 밖에 없는곳 오면 심심하지"

"그래도 오빠가 있잖아~~
그리고 울아빠 술 너무 많이 안먹게 잘 지켜봐주라!!"

"알겠어~~"

이렇게 통화가 끝났음
솔직히 ㅁㅈ이는 그날 일을 다 잊고 사는줄 알았는데 저렇게 내가 보고싶다는? 억양으로 말을 하니 너무 설레기 시작했음
그래서 이번 추석이 더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이유인거임

내 두번째썰은 여기까지고 다음에 돌아오는건 아마 추석이 지나고나서 이지 않을까 싶네 좋은일이 있든 없든 다시 돌아올테니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