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하도 나가자그래서 점심 대충 먹는둥 마는둥 하고 곧장 백화점부터 갔음. 옷 몇개 샀는데 옷은 모르겠고 신나서 웃는 모습이 예뻤던 것만 기억남. 옷 사고 하고싶은거 있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카페 가서 앉아만 있어도 좋다길래 진짜 신났구나 싶어서 일단은 그냥 분위기 괜찮은 데 찾아서 들어갔음. 조각케이크랑 음료 시켜서 먹으라고 주고 난 아메리카노 대충 마시는데 안 먹고 나만 보고있는거임. 그게 너무 귀여워서 쓰담쓰담해주니까 그게 또 좋은지 발 동동 구르고 그러더라. 카페에 다른 손님들 없어서 다행이지 안그랬음 백퍼 민폐였을거임. 그러고 케이크 좀 먹여주고 한 한시간 앉아서 재잘재잘 얘기하는거 들어주고서 코인노래방 갔음. 근데 거기서는 또 긴장됐는지 전보다 덜덜 떨면서 노래하는거임 ㅋㅋㅋㅋ 막 손 떠는게 보여 그래서 무릎에 앉히고 손 잡아주니까 떠는건 괜찮아지는데 애가 입도 못떼고 완곡을 못함 ㅋㅋㅋ... 여튼 그러고 놀다 나와서 저녁은 간단하게 먹재서 얘가 좋아하는 파스타 전문점 갔다가 밤산책 겸 동네 걷다 방금 집 들어옴. 동생은 지금 먼저 씻는대서 그러라하고 난 기다리는 중인데 자취방에서 다른 사람 씻는 소리 들은게 오랜만이라 괜히 두근거리고 그러네 아무튼 오늘 재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