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으면 좋은 음악: Extreme - More than words


프롤로그 (1)

 
나는 한국의 평범하디 평범한 엄한 아버지, 그와 비견되는 따듯하고 천사같은 어머니가 있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장남이였어. 여담으로, 태어날때 세상에 나와서 뱉은 첫 마디가 정확한 발음으로 ‘엄마!’라고 소리쳤다 해. 다들 이 이야기하니까 안 믿더라. 내 스스로도 안 믿기긴하는데 우리 가족은 다들 진짜라고 하더라.

아기 시절부터 우리 아버지는 매우 엄했고 우리 엄마는 그런 무서운 환경 속에 나를 아버지로부터 보호하며 나를 기르셨고 그래서 그런지 나는 어머니의 영향을 대부분 받아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게 되었지. 여담으로, 우리 엄마와 외가 이모들이 가족 모임으로 모이면 모일때마다 내가 처음 태어났을때부터 얼마나 잘생겼는지 아냐고 나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셨지.

내가 봐도 어릴때의 나는 진짜 미소녀 느낌의 중성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아기였어. 물론, 점점 커가면서 얼굴이 많이 변해서 어릴때의 분위기는 잘 안 나오게 되었지만..쨋든, 어머니는 나를 사랑 속에서 기르셨지만 아버지란 존재를 무시할 수 없더라. 아버지의 폭력성과 폭언은 나에게 큰 상처가 되었고 내가 청소년 시기때 크게 삐뚤어지는 계기가 되었어.

내가 왜 삐뚤어졌던 사실과 그 계기를 이야기하냐고? 바로 내가 여동생과 사랑에 빠진 이유와 관계가 있기때문이지. 이제 우리 여동생의 서사를 설명해줄려고 해.

우리 여동생은 내가 태어나고 3년 뒤 봄에 태어났어. 난 그때가 기억나진 않지만 우리 외가와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나와 달리 아기땐 우리 동생은 무척이나 못 생겼다고 해. 어느 정도였나면 무려 ‘다른 사람 아기랑 바뀐거 아닌가?‘라고 우리 엄마가 생각할 정도였다고 해.

그러나 커가면서 그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되었어. 우리 동생은 나와 달리 매우 뛰어난 친화력 흔히 말하면 인싸로 중학교 시절 전교부회장,회장 모두 역임하였을뿐 아니라 모두하고 잘 지내는 놀라운 친화력의 소유자였지.

물론, 나라고 아싸였던 건 아니야. 중2때까지만 하더라도 난 그냥 반 애들이랑 다 두루두루 친한 조용한 아이였지. 이제보니 굳이 따지면 아싸에 가깝긴했네. 그러나 중3부터 난 변하게 되었어. 그 계기는 우리 아버지 때문이였어. 난 중3 전까진 집에선 아버지 말이라면 순종하고 무조건 가만히 듣고 따르는 마치 노예 같은 생활을 했었어.

그러던 나에게 변화를 준 건 다름아닌 내 동생이였어.

시간을 돌려, 나와 내 동생은 어릴때부터 게임을 자주 즐겼고, 특히 메이플스토리를 자주 즐겼어. 우리는 아직도 이 게임을 같이 즐겨. 유년기 시절의 나는 어릴때 보통의 오빠와는 달리 동생을 매우 이뻐하고 배려해주고 져주는 오빠였고 동생은 그런 나를 어릴때부터 존중해주고 오빠로써 좋아했지. 어릴때부터 연인의 감정으로 좋아했던건 아니라고 해. 사실 어린 유치원생이 사랑에 대해서 뭘 알겠다만.. 그런데 우리 동생은 어릴때부터 사랑이라는 감정을 깨달은듯해. 


후기) 프롤로그가 너무 길어진다.. 적당히 끊고 다음 편에 쓸게